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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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갑자기 오른 마운드, 장지훈은 '승리' 가질 만했다

기사입력 2021.05.29 21:06 / 기사수정 2021.05.30 00:06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장지훈이 데뷔 첫 승 감격을 안았다.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침착한 이닝 소화, '승리투수' 이름 붙이기 아깝지 않은 투구였다.

SS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2연승으로 시즌 전적 26승18패를 만들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실 SSG 입장에서는 그리 유쾌한 경기는 아니었다. 이날 선발투수는 아티 르위키였고, 르위키는 4월 16일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지 43일 만에 복귀 마운드에 섰다. 그런데 1회 10구를 던진 르위키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날 박종훈의 팔꿈치 통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강판의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SSG는 다시 한번 짙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2회말을 앞두고 비워있던 마운드를 채운 것은 장지훈이었다. 장지훈은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 선발로 예고됐던 윌머 폰트가 목 통증으로 경기 시작 후에 선발 출전이 불발됐을 때도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던 선수였다. 이날도 장지훈은 또 다시 외국인투수의 공백을 메웠다.

예상치 못한 이른 등판이었지만 장지훈은 2회말 노시환을 3루수 땅볼 처리, 이성열과 힐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막았다. 3회 노수광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 장운호의 안타에 실점했지만 조한민과 정은원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4회는 허관회 우익수 뜬공, 하주석 2루수 땅볼, 노시환 삼진으로 깔끔했다.

3이닝 45구. 팀이 4-1로 앞선 5회부터 최민준에게 마운드를 넘긴 장지훈은 이날 SSG가 리드를 지키고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 승이었다. 장지훈은 경기 후 "처음에 당황하기보다는 마운드에서 어떻게 타자를 상대할 지에 대해 생각했다. 타자와 계속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승부라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계속 첫 승 기회가 있었는데 늘 놓쳐서 아쉬웠는데, 오늘 이렇게 기회를 잘 잡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계속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해주셔서 편히 할 수 있었고, 이재원 선배님이 마운드 위에서나 더그아웃에서 계속 조언을 해주셔서 믿고 따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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