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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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흑금성·북한 124부대로 살펴본 역사 속 스파이 [종합]

기사입력 2021.05.23 23:10 / 기사수정 2021.05.23 22:45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선녀들'이 흑금성 및 북한 124부대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며 역사 속 스파이를 돌아봤다.

2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에서 '선녀들'이 선택한 배움 여행지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였다. 그 중에서도 홍제유연으로 향했다.

'선녀들'은 이곳에서 윤종빈 감독의 첩보 영화 '공작'을 살펴보며 스파이 '흑금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흑금성의 본명은 박채서로, 대북 사업가로 신분을 위장한 뒤 광고 회사의 전무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해외 자본 유치를 담당한 실세인 리철을 만났고, 사업을 빌미로 수차례 북한을 오가며 공작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흑금성은 광고 사업을 넘어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을 만날 기회도 가졌다. 당시 김정일은 흑금성의 광고 사업을 격려한 것은 물론, 골동품 처리까지 직접 맡겼다. 흑금성은 골동품 처분을 맡으면서 북한으로부터 신임을 얻게 됐다.

흑금성의 정체는 이른바 '이대성 파일 사건'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 사건을 통해 전국에 흑금성의 얼굴이 공개됐고, 결국 1998년 안기부에서 해고되고 말았다. 북한에서는 흑금성과 관련된 북한 간부들이 대거 숙청되기도 했다.

흑금성은 민간인 신분으로도 대북 관계를 지속했다. 다만 민간인이었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10년 체포됐고, 6년형을 선고받은 뒤 만기 출소했다. 심용환은 "그는 영웅이 되기도 하고, 추락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나를 잡아넣으면 어느 스파이가 나라를 위해 활동을 하겠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선녀들'은 북악산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김신조 사건'으로도 유명한 북한 124부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는 1968년 1월 21일에 124부대가 일으킨 사건으로, 당시 북한은 최정예 특수 부대 중 31명을 선발해 우리나라로 보냈다.

심용환은 "124부대는 산에서 나무꾼을 만나 위기를 맞는다. 나무꾼은 우 씨 4형제로, 124부대는 우 씨 형제의 처리를 두고 고민에 빠진다"며 "결국 투표로 결정했다. 18:13으로 살리자는 쪽이 과반수였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일은 "군기가 꽉 잡힌 부대일수록 돌발 변수에 약하다. 군기가 세다는 건 행동 강령을 알려준다. 돌발 변수는 행동 강령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24부대는 의심을 사면서도 1차, 2차 검문을 차례로 통과했다. 하지만 3차 검문에는 최규식 종로경찰서장이 등장해 그들을 단호하게 막아섰다. 특히 124부대는 지나가던 시내버스를 군대로 착각, 총을 뽑아 난사했다. 일부 부대원은 수류탄을 버스에 투척하는 등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김경일은 "이렇게 무서운 순간에도 (최규식 서장이) 단호하게 방어한다는 건 딱 한 가지 생각만 했기 때문이다. 여기를 막지 못했을 때 생길 끔찍한 결과만 생각했던 것"이라며 "여기서 만약에 개인적인 보상을 생각했다면 이런 행동이 안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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