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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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이미주, 강력한 자기 어필로 만개한 예능돌 [K-POP 코인]

기사입력 2021.05.24 07:00 / 기사수정 2021.05.23 21:27



[K-POP 코인]은 아이돌, 트로트, 인디 음악 등 대한민국 대중가요 시장 전반을 다루는 기획기사 시리즈입니다.

우량주라 불리는 현역 스타들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접근, 지금 당장 빛나진 않지만 분명히 주목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저평가주들의 멋진 부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미주 코인 : 취업준비생들에게 자기 어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예능돌 코인.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갖춰야 할 (인성적인 면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일까.

위와 같은 질문을 한다면 가수는 노래, 배우는 연기, 예능인은 예능감이 1순위로 꼽히겠지만, 이 연예인의 1순위 덕목은 약간 방향이 다르다. 바로 ‘자기 어필’이다.

“연예인이 자기 어필 잘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이 직업을 선택했어도 자기 어필 잘 못하는 사람은 많다. 특히 아이돌의 경우엔 이러한 경향을 상당히 자주 보게 된다.

아이돌은 팀 단위로 움직이는 일이 잦은 직업.



이에 미디어 쇼케이스, 기자간담회, 라운드 인터뷰, 등의 일정을 팀원들과 함께 소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다수의 경우 ‘대답 담당’이 따로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심지어 그 대답 담당조차도 질의응답 때 ‘외워온 대답’ 이상의 뭔가를 못 보여줄 때가 자주 있다.

충분히 이해되지만 조심스러움에도 ‘정성’이라는 것이 필요한 법. 실제로 그룹도 다르고 노래도 다른데 대답은 똑같은, 그런 신기한 경험을 흔치 않게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돌그룹들은 “우리 팀의 강점과 특색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을 때 열에 아홉은 “팀워크와 퍼포먼스”라고 대답한다. 대단히 매력 없는 대답.

실제로 팀워크와 퍼포먼스가 팀의 강점이라 생각한다면 좀 더 의미 있는 텍스트를 첨가해 설득력을 높일 수도 있을 텐데, 그런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또 유창한 언변이 어렵다면 포토타임 때 포즈로라도 강한 인상을 남기면 좋으련만, 그조차도 무미건조하게 하는 아이돌들이 정말 많다.

그런 의미에서 러블리즈 이미주는 앞서 언급한 여러 아이돌들의 특징과 정확히 반대되는 타입을 가진 아이돌이다.

회사에서 초창기엔 조용한 콘셉트로 밀었다는 이미주. 하지만 일정 시점 이후로 그는 그 조용한 콘셉트를 버렸고, 아주 강하게 자신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그 강한 어필의 대표 사례가 그의 여러 별명 중 하나인 출근길 여신.



사실 음악방송 출근길에 포즈 좀 남다르게 취한다고 당장 돌아오는 보상이 생기는 건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모든 아이돌들이 이미주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미주는 꾸준히 기회가 될 때마다 자신이 주목받을 수 있는 타이밍에 양껏 자기 어필을 했고, 그러한 과정들이 조금씩 쌓여 모든 예능돌들이 갖고 싶어 하는 포지션인 ‘유재석 예능의 고정 멤버’가 됐다.



가장 중요한 단어는 ‘꾸준히’.

이미주는 주목도가 정말 낮고, 취재진이 거의 없는 일정을 소화할 때도 연말 주요 시상식 행사에 참석한 것처럼 자기 자신을 어필하며 취재진의 카메라를 말 그대로 잡아먹었다.

그와 함께 주식 웹예능 ‘개미는 뚠뚠’에 출연 중인 150만 유튜버 슈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서 “미주는 카메라 꺼져 있을 때와 켜져 있을 때가 완전 똑같다. 에너지가 넘친다”라며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어디서는 어필 열심히 하고, 어디서는 대충 하고, 카메라 켜져 있을 때 다르고, 꺼져 있을 때 달랐다면 그에게 지금처럼 많은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세상 어디든 ‘먹을 것이 많은 분야’엔 날고 기는 인재들이 많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내 할 일 잘하는 것’ 그 이상의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가 있다.

특별히 자기 어필을 하지 않아도 세상이 알아서 주목해 주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내가 그런 존재일 것이다”라고 상정하고 경쟁에 임할 수는 없는 일.

그런 의미에서 러블리즈 이미주가 예능돌로서 성장한 과정은 후배 아이돌들은 물론, 자기PR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역 취업 준비생들에게 교훈을 주는 부분이 있다.

한편, 2014년 걸그룹 러블리즈로 데뷔한 미주는 그간 단독 웹 예능 ‘미주픽츄’를 비롯해 JTBC ‘아는형님’, tvN ‘식스센스’, MBC ‘놀면 뭐하니?’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능 치트키’다운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웃음 코드를 저격했다.

현재 그는 롯데칠성음료 유튜브 채널 ‘렛주기릿’에서 제작하는 웹 예능 ‘주문이요’, 티빙(TVING) 오리지널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리고 유재석, 오나라, 전소민, 제시, 이상엽과 함께 tvN ‘식스센스 2’로 돌아올 예정이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러블리즈 이미주 인스타그램-tvN-엑스포츠뉴스 DB-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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