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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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심나연 감독 "신하균 첫 회 엔딩에 자신감"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4.15 17:50 / 기사수정 2021.04.15 17:1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1회 신하균의 엔딩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갈 수 있는 시작점 됐죠."

15일 온라인을 통해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의 심나연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추적 스릴러. 작가, 감독, 배우의 완벽한 조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지난 10일 자체 최고시청률 6.0%(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심나연 감독은 "'괴물'에 빠져서 헤어나오기 힘들다는 반응은 연출자로서 굉장히 기뻤다. 어려운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집중해서 봐주시고, 끝까지 시청률도 좋게 나와서 연출로서 뿌듯했다. 특히 동식(신하균 분)이와 주원(여진구)이의 관계에 몰입해서 슬펐다는 반응이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괴물'은 사건의 진실과 범인 추격을 넘어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주목하는 이야기로 장르물의 색다른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나연 감독은"작가님이 이야기를 기획하셨을 때부터 너무 잔인하거나 살인자에게 맞춰지는 포커스가 아니라 실종자 가족들이나 피해자 가족들을 부각시키고 싶다고 하셨다. 그런데 선을 넘거나 애매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어 어려운 부분이었다. 그래서 만양 정육점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동네가 싫지만 붙어사는데 그 이유가 결국 자신의 상처를 이곳에서 치유하고 싶어서 남아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인물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왜 아직 저렇게 살까?'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성공을 예감했냐는 질문에는 "작가님이 글을 잘 쓰신다. 글에서 느꼈던 느낌을 영상으로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만 잘 구현하면 잘 될 것 같다기 보다 분명히 마니아층은 있을 것 같다는 나름의 확신과 자신감을 가졌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한편 심나연 감독은 여진구의 캐스팅에 대해 "전작들이 '괴물'과 결이 다른 점들이 있었던 것 같지만, 진구 씨랑 작업했던 다른 스태프분들과 감독님들에게서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고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의외로 스릴러, 장르물을 하면 잘 어울리고 멋있겠다고 생각했다. 신하균, 여진구의 조합은 처음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조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력 측면에서도 서로를 받쳐줘야 하는 부분도 있어 캐스팅 제안을 드렸던 것 같다. 또 이 장르로 (여진구의)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찍어 보니 제가 생각한 이상으로 말랑말랑하고 유연한 배우였다"며 "또 다른 장르물이나 스릴러를 하게 돼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말이 필요 없는 신하균의 연기에 칭찬도 얹었다. 심나연 감독은 가장 좋았던 장면을 묻는 물음에 신하균의 알 수 없는 섬뜩한 미소가 담긴 1회 엔딩신을 꼽았다. 

심나연 감독은 "그 신에서 표정 하나로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줘야 했다. 작가님이 써놓으신 한두 줄의 느낌을 배우가 그대로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님이 어떤 대사도 없이 그 표정을 지었을 때 '이 엔딩은 살았다' 싶었다. 그렇게 해주니까 진구 씨 리액션도 살더라. 그 부분이 가장 좋았고, 제 스스로도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주조연들의 활약도 돋보였는데, 특히 연극계에서 오랜 내공을 닦은 이규회와 김신록은 '괴물'이 발견한 대표적인 스타들이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예고했다. 

심나연 감독은 "너무 잘 계실 거고 잘 계시고 계서서 뿌듯하다. 김신록 선배님은 작품에 새로 들어가고, 이규회 선배님은 새로운 (소속사) 파트너와 시작하게 됐다"며 "좋은 분들을 끌어내서 '이런 분들이 있어요'라고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 시청자분들도 좋게 생각해 줘서 신기했다. 역시 사람들 보는 눈은 다 똑같구나 싶더라. 앞으로 더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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