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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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우리 홈에서 축포는 절대" [청주:생생톡]

기사입력 2021.03.11 22:07 / 기사수정 2021.03.12 11:2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청주, 김현세 기자] "우리 홈에서 상대가 축포 터뜨리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발 더 뛰려 했습니다."

청주 KB스타즈 박지수는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40분 동안 30득점(3점슛 1)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해 82-75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수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본인 최다 득점을 갈아치우며 챔피언결정전 3차전 MVP 'Liiv M FLEX'에도 선정됐다.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전적에서 2연패 뒤 1승했다. 박지수뿐 아니라 선수단 내 심기일전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박지수는 심성영(23득점(3점슛 5)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박지수(30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득점을 주도했고, 강아정(8득점(3점슛 2)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민정(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으로부터 지원 사격받았다. KB스타즈는 또 김소담(5득점(3점슛 1) 2리바운드) 투입 후 공격 패턴을 다양화해 삼성생명 수비를 흔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박지수는 "상대가 우리 홈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없게 하려는 마음이었다.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지만 상대 역시 똑같다 보니 한 발 더 뛰려 했다. 그게 잘 풀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며 "오늘과 같은 마음으로 홈에서는 절대 축포를 터뜨리게 할 수 없고, 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초반 분위기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 비등비등할 때 그 순간을 잘 넘겼는데,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잘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오늘 3차전을 찾은 홈 팬에게 정규리그 MVP, 7관왕 상금으로 커피를 선물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사실 준비할 때가 챔프전 1차전 이전이었다. 3차전에서 커피 마시며 팬 분들과 우승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준비했는데, 힘든 상황에 드리게 돼 아쉬웠다. 그래도 잘 드셔 주시면 좋겠다. 내가 상금받게 됐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회식은 할 수 없으니 팬 분들께 돌려 드리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 커피를 돌리게 됐다"며 웃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청주,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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