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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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원진아 "첫 연하남 로운, 믿고 편하게 연기했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3.13 10:00 / 기사수정 2021.03.12 16:3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원진아가 상대역인 로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나도 모르게 시작된 하나의 로맨스로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 마케팅 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오피스 멜로 드라마로 지난 9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원진아는 극중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의 마케터 윤송아 대리를 연기했다. 강단도 있고 리더쉽도 있는 인물. '나도 모르게 시작된 하나의 로맨스'라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일과 사랑 사이 캐릭터의 시련과 성장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마니아층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엑스포츠뉴스가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종영을 맞아 원진아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등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다. 

다음은 원진아와의 일문일답. 

Q. 코로나19 장기화 속 한 작품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종영 소감 부탁드려요.

"작년 한 해, 그리고 올해 2021년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힘든 상황 속에서 무사히 촬영을 마치게 된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루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고 모두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번 드라마는 촬영을 마치고 종방연이나 마무리하는 자리가 없었던지라 언젠가 늦게라도 다 함께 얼굴 보고 회포를 풀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고요." 

Q. 현실적이고 아름다운, 동시에 자극적인 설정 없는 이야기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선배, 그 립스틱'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 역시 공감합니다. '나도 모르게 시작된 하나의 로맨스'라는 드라마 주제처럼,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에 시청자분들도 천천히 스며들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매력이 있었달까요? 대본을 읽으며 전개는 빠르지만 억지스럽지 않도록 감정적인 면면들에는 충분한 포즈를 두고 짚어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게 인물들 한 명 한 명의 서사를 탄탄히 쌓아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Q. 배우가 되기 전 회사 생활을 했다는 이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리얼한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방송에는 자세히 담기지 않았지만 사무실 업무 장면을 촬영할 때엔 앞에 놓인 소품들을 보고 송아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최대한 송아의 입장이 되어 파악을 하고 연기를 하려 했었어요. 예를 들어 회의실 테이블에 화장품이 늘어져 있다면 이 제품을 직접 바르며 테스트를 해야 하는건지, 제품의 효과에 대해 브리핑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따라 대사뿐만 아니라 동작의 디테일도 달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현실적인 디테일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하기보다 몸에 배어있는 습관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평소 전화 상으로 숫자를 이야기할 때 듣는 사람이 헷갈리지 않게 “일(1), 이(2)”가 아니라 “하나, 둘”이라고 하는데, 극 중 퀵서비스에 전화해 “팀 코드 B21530 역삼동이요”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전화기를 드니까 자연스럽게 “비 둘 하나 오 삼 공”이라고 말하더라고요.

Q. 화장품 브랜드 마케터 역할에 맞게 메이크업과 패션에 각별히 신경썼다고 하셨는데요.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저희 스타일리스트와 헤어, 메이크업 팀의 노고가 정말 컸어요. 저도 스태프들도 너무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보여주고자 했어요. 일반적인 오피스룩에 소재나 패턴보다는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자는 스타일리스트팀의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메이크업 역시 립이나 쉐도우 컬러에 특히 신경을 썼어요. 결과적으로 드라마가 가진 풍부한 톤이나 감독님이 추구하는 연출과도 잘 어우러진 것 같아서 그동안 함께 고생 해주신 스태프분들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Q. 윤송아는 채현승(로운 분)과 이재신(이현욱)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였습니다. 원진아 씨가 생각하는 송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일단 송아처럼 매사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를 해내는 모습은 그 누구라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점 같아요. 그리고 재신이나 현승이 역시 그러한 송아의 모습에 처음 반했다면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도 연인에게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죠. 일과 사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매력 포인트를 갖췄기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윤송아와 채현승이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면서 한층 리얼하고 달달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습니다. 현장에서 로운 씨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

"저도, 로운 씨도 서로 상대가 무엇을 하든 받아주겠다는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떤 장면이든 일방적인 연기나 감정이 아니라 함께 '맞춰 나간다'라고 느낄 수 있었던 그 호흡이 특히 좋았던 것 같아요. 로운 씨의 그런 유연하고 긍정적인 모습에서 배우로서의 책임감 또한 느껴져서 저 역시도 편하게 믿고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유본컴퍼니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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