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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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 유벤투스 회장 향해 손가락 욕...매너-경기 모두 '패배'

기사입력 2021.02.10 12:57 / 기사수정 2021.02.10 12:5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인테르의 콘테 감독이 이성을 잃고 말았다. 

인테르는 10일(한국시각)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인테르는 합산 스코어 1-2로 패해 4강에서 탈락했다. 

이날 인테르는 1차전 패배를 뒤집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팀의 주포인 로멜루 루카쿠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득점하지 못했고 1차전 득점을 했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역시 이날 경기에선 침묵했다. 

이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전 직장인 유벤투스 원정에서 무례한 행동으로 또다시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전반전 종료 후 벤치에서 내려오는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드는 욕을 했다. 아넬리 회장은 경기 종료 후에 콘테 감독에게 "꺼져 XX아(Fuxx you Ass hole)"라고 말하며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기에 인테르 CEO인 주세페 마로타도 얽혔지만 그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구체적인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콘테 감독은 인터뷰에서 "더 많은 스포츠맨쉽과 존중이 필요하다. 유벤투스는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 대기심이 경기 내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두 보고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때 유벤투스에서 함께 일했던 콘테와 아넬리는 2014/15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 문제로 콘테가 감독직에서 사임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2019년 여름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유벤투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후밍 감독으로 콘테 감독이 거론됐지만 아넬리 회장이 콘테를 거부해 결국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콘테는 유벤투스의 라이벌 팀 인테르의 감독을 맡았고 둘 사이는 숙적 관계가 됐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19/20시즌 인테르를 인수한 쑤닝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세리에A 우승을 노렸지만 우승을 문턱에 앞두고 미끄러지며 유벤투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엔 밀라노 라이벌 AC밀란에게 밀려 2위에 위치해 있고 UEFA챔피언스리그는 탈락했으며 코파 이탈리아 역시 전통의 라이벌이자 숙적인 유벤투스에게 져 탈락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로미오 아그레스티 기자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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