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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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출격①] 절정의 박지성, 위건전 통해 입지 굳힌다

기사입력 2010.11.19 08:00 / 기사수정 2010.11.19 08:04

박문수 기자



-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위건 애슬레틱, 올드 트래퍼드, 11월 21일 일요일 자정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산소 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위건전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오는 21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위건과 격돌한다. 13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승점 25점(6승 7무)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인 맨유는 ‘리그 선두’ 첼시(승점 28점)와 2위 아스널(승점 26점)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절정의 박지성, 위건전 통해 입지 굳힌다

바야흐로 박지성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박지성은 전반기와 비교해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 초반 어느새 4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전술 변화에 능통한 박지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박지성은 중앙과 측면을 넘다 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것은 물론, 빼어난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맨유의 촉매제로 자리 잡았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 2009/10시즌 20라운드 위건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조원희와의 11번째 코리안리거 더비전으로 기대를 모은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의 5-0 대승에 이바지한 전례가 있다. 당시 그는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토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도깨비 팀 위건, 맨유전은?

승격 팀 블랙풀과의 개막전에서 0-4로 패한 위건은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도 0-6으로 무릎을 꿇으며 암울한 시즌 초반을 보냈다. 이후 난적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블랙번 로버스, 풀럼에 무릎을 꿇으며 13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리그 17위(승점 14점, 3승 5무 5패)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위건은 결과와 상관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도깨비 팀다운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블랙풀전에서는 무기력하게 무너졌지만,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중반까지 측면 공격의 이점을 살려 선전했다. 게다가 12라운드 리버풀전에서는 전반 초반 페르난도 토레스에 선제 득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뚝심을 보여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윽고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경기에서는 1-0으로 승리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웨인 루니의 복귀, 박지성에 미칠 영향은?

이번 경기 최고의 핫 이슈는 루니의 복귀일 것이다. 루니는 전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무난히 메우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대조된 행보를 걷고 있다.

우승 청부사 파비오 카펠로 체제에서 기대 속에 출전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부진하더니 섹스 스캔들로 한 차례 곤욕을 치렀고, 시즌 중반 때아닌 이적 파동을 일으키며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냈다. 설상가상 발목 부상까지 겹쳐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니가 오랜만에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애초 루니는 12월 초에 복귀가 유력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맨유의 구세주로 이번 위건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루니의 복귀는 박지성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주전 공격수로 내세우고 있는데 치차리토와 달리 베르바토프는 이기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줘 동료와의 원활한 소통에 실패했다. 게다가 베르바토프는 2선 공격이 활발한 박지성과 동선이 겹치며 공격의 흐름을 방해했다.

퍼거슨 역시 지난 애스턴 빌라전에서 0-2로 밀린 상황에서 베르바토프를 대신해 페데리코 마체다를 투입했다. 이는 위건전을 앞두고 루니의 회복 상태에 따라 베르바토프를 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루니가 나선다면 박지성은 훌륭한 조력자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루니와 박지성을 통해 쏠쏠한 재미를 맛봤으며 두 선수 모두 이타적이기에 적절히 융합만 된다면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DB]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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