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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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이번엔 재즈 역사 왜곡 논란…배순탁 "완전한 헛소리" [종합]

기사입력 2020.12.25 06:00 / 기사수정 2020.12.25 00:5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설민석이 세계사 오류에 이어 음악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설민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에 '노동요에 선덕여왕이 왜 나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설민석은 재즈를 블루스 이후 산업화시대 또 하나의 20세기 노동요라고 소개하며 "프랭크 시나트라 이후 백인이 흑인 음악을 불렀다. (흑인들은) 초심을 잃었다. 그래서 흑인들만의 르네상스가 시작됐다. 회귀, 복고, 다시 블루스로 돌아가자. 그게 리듬앤블루스(R&B)"라고 발언했다.

24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이자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즈, 블루스, 일렉트릭 블루스, 리듬앤블루스, 초기 로큰롤에 대한 역사를 다룬 원서 한 권이라도 본 적 있냐고 묻고 싶다. 없을 게 분명하다. 만약 읽었다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재즈가 회귀하여 돌아간 게 리듬앤블루스라는 건 완전한 헛소리다"고 분노했다. 

이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설민석이 자기 분야 강의에 관해서는 무척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왜 자꾸 설익은 걸 넘어 무지에 가까운 영역에까지 손대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다른 재즈 전문가 역시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리듬앤블루스가 탄생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리듬앤블루스는 블루스가 미국 남부의 흑인 술집을 넘어 미국 전역의 더 많은 이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 탄생한 장르"라는 댓글을 남기며 내용의 오류를 지적했다. 

설민석이 강의 중 오류를 범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설민석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정설이 아닌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섞어 말하며 역사 왜곡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설민석은 22일 자신의 유튜브에 "지난 2화 '클레오 파트라' 편에서 제가 강의 중에 오류를 범했고, 그 부분을 자문의원께서 지적을 해주셨다"며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여러분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배순탁 작가 글 전문. 


이전 게시물 지우고 여기에 합칩니다. 페이스북에 3일 전에 쓴 글. 이 글 쓰고 재즈와 블루스에 대한, 아무런 공부 없이 내뱉은 발언이 오늘 또 터졌다. 정말 묻고 싶다. 재즈, 블루스, 일렉트릭 블루스, 리듬앤블루스, 초기 로큰롤에 대한 역사를 다룬 원서 한권이라도 본 적 있냐고. 없을 게 분명하다. 만약 읽었다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허위사실유포나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재즈가 회귀하여 돌아간 게 리듬앤블루스라는 건 완전한 헛소리다. 리듬앤블루스는 간단하게 미국 남부의 (델타) 블루스가 일리노이 중앙선 철도기차 타고 북부 대도시(정확하게는 시카고)로 진출한 뒤 '일렉트릭'화 된 장르다. 그래서 일렉트릭 블루스라고도 부른다. 이게 나중 로큰롤이 되는 거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최진기 #설민석 두 사람이 자기 분야 강의에 관해서는 무척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왜 자꾸 설익은 걸 넘어 '무지'에 가까운 영역에까지 손대려 하는지 모르겠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유튜브, SN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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