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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성장상' 한소희·김선호→최악의 결말 '하바마'...웃고 울린 작품들 [2020 엑's 초이스]

기사입력 2020.12.28 07:00 / 기사수정 2020.12.27 17:08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끝을 바라보고 있다. 매해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시상식들도 거리두기와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되며 예년같은 화려한 분위기를 찾기는 어려워졌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연말의 아쉬움을 달래고, 또 다가오는 2021년 코로나19 극복을 바라며 가요·방송·영화 부문을 나눈 자체 시상식으로 올 한 해 각 분야에서 잊지 못할 활약을 펼친 이들과 순간들을 다시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2020년 많은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고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에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속 작품을 되돌아봤다. 

올해 tvN과 OCN은 꾸준히 많은 작품을 선보이며 안방을 찾았다. 이전에 비해 '대박'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은 드물지만, '사이코지만 괜찮아',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으로 힐링을 안겨줬고, '스타트업'과 '경이로운 소문'으로 각각 김선호와 조병규를 재발견하게 만들었다. JTBC는 연초부터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등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아쉬운 성적을 내며 시청자 머릿속에 각인되지 못했다. 올해도 드라마 블록을 꾸준히 가져가지 못한 MBN, 채널A, TV조선은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성적이 좋건, 좋지 않건 그속에서도 돋보인 배우와 돋보인 작품은 당연히 존재한다. 이에 스타가 된 한소희와 김선호,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들과 올 한해 다작하며 안방을 찾아온 안내상 등이 [엑's 초이스]의 주인공이 됐다. 



▲ 폭풍성장상 : JTBC '부부의 세계' 한소희·tvN '스타트업' 김선호 

한소희가 스타덤에 올랐다. 2020년 화제작 '부부의 세계'를 통해 대박을 터뜨린 것. '부부의 세계'는 최고 시청률 28.37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전국민적 인기를 끈 작품. 한소희는 불륜녀 여다경 역을 맡아 자신만의 매력을 뽐냈고, 그 결과 데뷔 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드라마 종영 후엔 광고도 수없이 찍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는 넷플릭스 '언더커버'를 차기작으로 선택, 주연으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연극배우 출신인 김선호는 2017년부터 매체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후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tvN '유령을 잡아라' 등을 통해 남자주인공을 연기했던 그는 올해 tvN '스타트업'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서브 남자주인공이었지만 작가가 만들어준 서사에 완벽한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포텐을 터뜨린 것. 고정 출연 예능프로그램인 KBS 2TV '1박 2일' 활약까지 더해지며 글로벌팬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 힐링요정상 :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오정세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드라마 자체가 힐링극으로 평가받긴 했지만, 그속에서도 오정세가 특히나 맹활약을 펼쳤다. 그가 연기한 문상태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 밝고 순수한 모습으로 힐링을 안겨줬다. 이전까지 오정세가 맡았던 캐릭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줘 더욱 호평받았다. 

특히 오정세는 드라마가 방영 중이던 지난 7월 지적장애가 있는 팬을 만나 놀이공원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지적장애 팬의 요청에 만남이 성사됐고, 오정세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문상태의 모습으로 팬을 만난 것. 이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감동을 안겼다. 



▲ 제2의 직업상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유연석·정경호·전미도·김대명

신원호 사단이 새롭게 선보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작품성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음악으로도 시청자 마음을 흔들었다. 주인공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김준완(정경호), 채송화(전미도), 양석형(김대명)이 20살 때부터 20년간 밴드로 함께했다는 설정이 있었고, 이에 배우들은 촬영 전부터 각자 맡은 악기 연습에 돌입했고, 그 결과 실제 연주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

주연배우들이 직접 연주한 곡이 음원으로 발매되기도 했다.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 전미도가 부른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외에 '미도와 파라솔' 버전으로 '밤이 깊었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캐논' 등이 큰 사랑을 받은 것. 이에 마지막 방송 후에는 배우들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 OST 전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라이브 공연이 가능한 만큼, 콘서트 요청도 쇄도했지만 코로나19 탓 이룰 수 없는 바람이었다. 



▲ 최다출연상 : 네 작품 동시 출연 안내상

안내상은 올해만 8개의 드라마에 출연한 다작배우다. 특히 9월부터 11월까지 JTBC '18 어게인', '경우의 수'와 MBN '나의 위험한 아내'에 KBS 2TV '도도솔솔라라솔'까지 출연, 네 작품으로 동시기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채널만 돌리면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 '18 어게인'에선 주인공 정다정(김하늘)이 일하는 방송국 아나운서 국장으로, '경우의 수'에선 이수(옹성우)의 아버지로 변신했으며 '나의 위험한 아내'에선 전직 경찰이자 흥신소를 운영하는 인물로 분했다. '도도솔솔라라솔'에선 구라라(고아라) 아버지의 심복 문비서를 연기했다.



▲ 대박났상 : OCN '경이로운 소문'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던 OCN이 '경이로운 소문' 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회 2.70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로 시작해 입소문을 타 6회 만에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현재 최고 시청률은 지난 8회가 기록한 9.302%로, 아직 드라마가 절반이나 남은 만큼 OCN 드라마 최초 시청률 10% 돌파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주인공 소문 역을 맡은 조병규, 드라마 세 번째 도전인 김세정 등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인다. 베테랑 유준상과 염혜란의 힘도 두말하면 잔소리. 배우들의 연기력에 탄탄한 스토리, 끝없는 시청률 상승세까지,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 최악의 결말상 : tvN '하이바이, 마마!'

 '하이바이, 마마!'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김태희)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 지난 2017년 시청자들 마음을 설레게 한 KBS 2TV '고백부부' 권혜주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감 속에 출격한 작품이었다. 김태희가 SBS '용팔이' 이후 5년의 공백기를 깨고 선택한 작품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작만 좋았지, 초중반부부터 작품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차유리(김태희)가 죽었다 살아났지만 그렇게 슬퍼하던 조강화(이규형)은 빠르게 오민정(고보결)과 재혼한 상태였고, 조강화는 돌아온 차유리와 현 아내 오민정 사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차유리를 주변인으로 만들고 조강화, 오민정 커플의 이야기가 중심에 자리잡기도. 게다가 차유리는 딸 서우(서우진)가 자신 때문에 귀신을 본다는 이유로 직접 승천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차유리를 엄마라고 알지 못했던 서우가 '잘 가 엄마'라는 대사를 날려 충격을 줬다. 중구난방으로 뻗어난 전개도 모자라 시청자들이 그나마 바랐던 해피엔딩까지 이뤄지지 못하며 '용두사미 드라마'로 남고 말았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채널A, 드라마 스틸, 드라마 포스터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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