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00
경제

왼손잡이 아니라도 좋아…'오른쪽 핸들' 수입차 인기

기사입력 2010.11.15 19:09 / 기사수정 2010.11.15 19:11

온라인뉴스팀 기자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우리나라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면 '네'의 의미지만 그리스나 터키에서는 '아니오'의 의미다.

이처럼 나라마다 정반대인 것들이 있는데, 자동차 핸들위치도 그 중 하나다. 우리는 운전석과 자동차 핸들이 좌측에 있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영국과 일본에서는 그 반대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겨난 것일까?

좌핸들과 우핸들 유래

여러가지 설이 많지만 자동차핸들 위치의 유래를 마차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이 오른손잡이 이기 때문에 마차를 모는 마부 역시 오른손에 채찍을 들기 마련이었다.

영국에서는 마차의 폭이 좁기 때문에 마부가 왼쪽에 위치하게 되면 오른쪽에 앉은 사람이 채찍에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마부가 오른쪽에 앉게 되고, 그 전통이 굳어져 자동차에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이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호주와 인도, 근대화를 진행하면서 영국의 교통체계를 참고한 일본 차량들의 우측 핸들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은 마차의 폭이 넓고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쌍두마차'가 많았다.

두 마리 말에 채찍질을 하기 위해서는 마부가 왼편에 위치하는 게 편리했다는 것을 왼쪽핸들의 유래로 보는 의견이 많다. 아시아 국가에서도 미국의 영향이 컸던 한국과 필리핀 등이 좌측핸들을 채택하고 있다.

그 밖에도 오른손잡이가 편하게 기어조작을 할 수 있도록 운전석 위치가 왼쪽으로 바뀌었고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은 오른쪽을 유지했다는 설과, 프랑스 나폴레옹의 전술이 왼쪽핸들의 유래가 되었다는 등 여러가지 설이 존재한다.

현재 좌측 핸들을 사용하는 나라가 100여개국, 우측핸들을 사용하는 국가가 40여개국 이지만 이것은 그 나라의 관습의 차이일 뿐 어느 방식이 우수하다고 증명하기는 어렵다.

좌핸들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우핸들 차량

왼쪽핸들이 기본인 우리나라 이지만, 최근 병행수입들을 통해 들어온 수입차들이 많아지면서 우측핸들 차량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차량은 우측통행이 기본인 우리나라 교통체계 탓에 '소수의 설움'을 겪고 있다.

주차장이나 톨게이트에서 제3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든가,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며, 오토미션이 도입되면서 기어변속의 수고를 덜었지만 여전히 왼손으로 해야 하는 기어조작이 불편할 수도 있다.

안전문제도 존재한다. 좌측차로 이용 시 왼쪽에 대한 감각이 무뎌서 왼쪽차량에 비해 반대쪽 차선을 보기 어렵고, 기존의 신호등, 안내표지판 등이 왼쪽핸들 위주로 되어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2007년 카자흐스탄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우측핸들 차량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된다며 수입을 금지한 바 있었다. 또한 조수석의 탑승자가 차도쪽으로 내려야 하고 박스카나 밴 같은 경우 뒷문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열리기 때문에 짐을 실을 때 불편함이 있다. 차도쪽으로 많이 이동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도 크다.

우핸들 차량의 매력은 무엇일까

운전석이 인도와 가까워서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오르내리기 좋다는 점은 우측핸들 차량만이 가지는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적지 않은 불편한 점이 있지만, 확실한 개성을 추구하는 오너들에게는 핸들이 오른쪽에 달려있는 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이효리카로 유명세를 탔던 닛산 '큐브', 한 정유회사 CF에 등장한 도요타 'BB'등은 오른쪽 핸들을 가지고 있지만 높은 인기를 누리는 차량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정식수입판매 되고 있지 않아, 중고차 시장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서 닛산 큐브는 1,300만원대부터 1,500만원, 토요타 'BB'는 2000년식이 950만원, 2006년식이 1,53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핸들임에도 불구하고 정식수입판매 중인 렉서스나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의 좌핸들 모델보다 감가속도가 느리다. 평균 5~7년사이 신차가격의 반값이 되는 국산 중형 중고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최근 독특한 디자인의 수입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는 병행수입 차량들도 늘고 있고, 이중에는 우핸들 차량도 적지 않다.

국내로 유입되는 우핸들 차량은 대부분 일본에서 판매되는 모델이 많은데 몇가지 불편함은 있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운전하는데에는 크게 어렵지 않고, 특히 앙증맞은 스타일이 소비자에게 어필이 되면서 중고차가격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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