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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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페셜 2020' KBS PD들이 밝힌 단막극 10주년의 의미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11.06 17:50 / 기사수정 2020.11.06 15:3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방송사 중 유일하게 정규 편성으로 단막극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KBS가 단막극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6일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20'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모단걸' 홍은미 PD, 배우 진지희, 김시은과 '크레바스' 유관모 PD, 배우 지승현, 김형묵, '일의 기쁨과 슬픔' 최상열 PD, 배우 고원희, 오민석이 참석했다. 

이날 '모단걸' 홍은미 PD는 "'드라마스페셜' 조연출로 시작했는데 10주년에 함께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20주년에는 더 성대하게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단막극이 있어야 장편도 나온다고 생각한다. 또 연출, 작가, 배우들이 새로운 것들을 시도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올해도 준비를 많이 했으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레바스' 유관모 PD는 "단막극은 드라마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인 연출, 배우, 작가, 스태프까지 세컨드가 퍼스트가 되고, 퍼스트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모든 이들의 등용문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세계가 꽃피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그래서 반드시 소중하게 지켜야 할, 상업성 짙은 드라마 산업에서 꼭 지켜야 할 보석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과 기쁨의 슬픔' 최상열 PD는 "드라마 스페셜은 매년 방송한다 안 한다를 놓고 설왕설래가 많았던 프로그램이다. KBS 내부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아끼는 마니아층으로부터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10년이 되도록 지켜오신 분들에게 대단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게 단막극이 갖는 의미라고 하면 어딘가 많이 부족한 사람처럼 보이는 저 같은 사람에게도 연출의 기회를 주는 게 드라마스페셜이 아닐까 싶다. 이번 작품이 스타트업을 다루는데 단막극은 드라마계의 스타트업 같은 느낌이랄까, 도전을 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 그게 단막극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스페셜 2020'의 포문을 여는 '모단걸'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단걸이 되려 했던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진지희가 어린 나이에 친일파 부호 집안에 시집온 신득 역을, 김시은이 신득의 몸종이자 유일한 동무 영이 역을 맡았다. 

'크레바스'는 잘못된 관계에 빠져든 두 남녀를 통해 우리네의 근원적 고독을 들여다볼 작품으로 지승현과 김형묵이 출연해 기대를 높인다. 인기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일의 기쁨과 슬픔'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에 대해 고찰해보는 작품으로 고원희와 오민석이 주연을 맡았다. 

이외에도 트롯 모창 가수의 삶을 들여다보는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나의 가해자에게', 휴먼 멜로 '고백하지 않는 이유', 노년의 우정을 담은 '나들이', 불안한 청춘들의 기묘한 동거 로맨스 '도둑잠', 지나온 연애의 흔적을 되짚는 현실 로맨스 '연애의 흔적', 블랙코미디 '원 나잇'까지 독창적인 소재의 단막극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김대건, 우다비, 고민시, 신현수, 이한위, 정유민, 손숙, 정웅인, 김보라, 동하, 이유영, 이상엽 등이 출연한다. 

'모단걸'은 7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크레바스'는 14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일의 기쁨과 슬픔'은 21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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