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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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임산부 캐릭터, 고민 없어…살 찌우려 막 먹었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1.06 18:10 / 기사수정 2020.11.11 17:4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정수정이 임산부 역을 맡아 큰 도전을 했다. 에프엑스 크리스탈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변신이다. 

지난 2009년 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해 가수 활동을 시작한 정수정은 2010년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으로 일찍이 배우 활동도 병행했다. 이후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현재 OCN '써치'에 출연 중이고, 개봉을 앞둔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은 스크린 데뷔작이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 분)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 정수정은 주인공 토일 역을 맡아 5개월 임산부로 변신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정수정은 '임산부' 설정에 대해 "대본을 안 읽고 임산부 이야기만 들었을 땐 물음표였다. 그런데 대본을 읽고 난 후엔 바로 전화해서 한다고 했다. 고민이 없었다. 임산부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 없이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능적으로 끌리면 (작품을) 하는 것 같다. 잘해낼 수 있는 캐릭터가 끌리는 것 같다. 사람마다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다르지 않나. 저는 제가 했던 작품, 캐릭터는 '이거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이 왔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덧붙였다. 

임산부 캐릭터를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더운 날씨에 복대를 차고 촬영에 임해야했던 것. 그는 "대학교 다닐 때 백팩에 책 넣고 다니지 않나 그걸 하루 종일, 앞에 메고 있는 것"이라며 "자세도 어그러지고 목도 아프고 진짜 (임신) 간접경험을 한 것 같다. 여름이었으니까 너무 덥고. 배에 땀이 나서 닦아내면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체중에도 변화를 줬다. 걸그룹으로 데뷔해 늘 깡마른 몸매를 유지해왔던 그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감독님 미팅을 했는데 5개월차 임산부고 볼이 쏙 들어가 있으면 안 된다더라. 그래서 막 먹었다. 운동도 안 했다. 자연스럽게 살이 찌더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수정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애비규환' 토일 캐릭터로 '가수 출신 배우' 이미지를 한 차례 지워낸 것. 안정적인 연기력이 특히나 호평을 끌어냈다. 



정수정은 "제가 나오는 거니까 판단이 잘 안 서더라. 물론 나름 저만의 재미는 있었는데 '이게 완벽한 영화인가?' 이런 건 저도 잘 모르겠더라. 근데 주변에 같이 촬영한 선배들이 재밌다고 하고, 칭찬도 해니까 마음이 좀 좋아졌다"고 영화 완성본을 처음 봤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감사하다. 그게 어쨌든 어느 작품을 하든 최고의 칭찬인 것 같다. (가수 출신 배우) 편견은 있을 수밖에 없는 거니까. 이번 영화를 통해서 주변에서 많이 말을 해줘서 뿌듯하기도 하다. '내가 잘해냈나?' 싶기도 하고. 나 자신을 믿으려고 한다"고 호평에 대한 뿌듯한 감정을 꺼내놓았다. 

또한 그는 "이 영화가 주려고 하는 메시지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실패할 수 있다'는 거다. 한번쯤은 토일이처럼 그런 상황이 아니어도 그런 고민을 했을 것 아니냐. 망하면,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 괜찮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저도 그런 성격인데 저도 제 주위 사람들한테 이야기한다. '괜찮다', '네 것이 아닌 거다', '하지마', 이런 식이다.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위안도 얻고 공감도 하고 이랬으면 좋겠다"고 작품이 담은 메시지를 짚어주기도 했다. 

한편 '애비규환'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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