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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설민석, 정몽주VS정도전의 최후 "평가 엇갈렸다" [종합]

기사입력 2020.09.06 22:43 / 기사수정 2020.09.07 00:08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설민석이 조선의 건국과 정몽주, 정도전의 최후에 관해 밝혔다.

6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54회에서는 전현무, 설민석, 김종민, 유병재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최수종과 선녀들은 경상북도 영주의 소수서원으로 향했다.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세계유산이었다. 외부 현판에 소수서원의 옛 이름인 백운동서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전현무는 "풍기 군수였던 주세붕이 세웠다. 조선 성리학의 선구자 안향 선생의 사당이 있던 곳"이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조선 건국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설민석은 최영, 이성계의 운명을 바꾼 건 전 공민왕의 죽음부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민왕은 기철 일당을 숙청하지만, 공민왕이 죽은 후 10살의 우왕이 즉위하고, 친원파가 복귀한다.


정도전은 최영, 이성계 중 이성계를 찾아간다. 설민석은 "정도전이 당시 42세인데, 최영이 68세다. 지금으로 따지면 100세다. 혁명을 같이 하기엔 너무 선배였다. 이성계는 나이도 49세이고, 정몽주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었단 걸 안다"라고 밝혔다.

당시 고려 조정은 명, 원나라 눈치를 봐야 했다. 명나라 황제 주원장 생일 사신으로 친명파인 정몽주, 정도전을 보낸다. 근데 출발이 늦어서 생일날 늦었고, 두 사람은 잠도 안 자고 달려 생일이 끝날 때쯤 도착했다. 감동한 주원장은 기존에 유배 갔던 고려 사신을 석방한다.

이후 명나라는 공민왕이 수복했던 원나라 땅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설민석은 "저라면 정몽주, 정도전을 다시 명에 보낼 텐데, 고려는 최영이 나서 명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그게 요동정벌론이다. 그때 4불가론을 내세우며 항명을 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최수종은 이성계에 빙의, 4불가론에 대해 열연을 펼쳤다.

설민석은 "최영은 고려에 있는 모든 군사를 모아 출정하려고 한다. 그런데 우왕이 최영의 손을 잡으며 가지 말라고 한다. 이에 최영은 이성계에게 군사를 맡긴다. 위화도에서 압록강을 건너야 하는데, 강폭이 넓고 장마라 비가 왔다. 이성계가 최영에게 못 가겠다고 편지를 보냈다"라며 "제 생각인데 그걸 보낼 때 이성계가 돌아오란 말을 기대하고 보냈을까. 계속 가라고 할 걸 알면서 명분을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최영은 회군 요청을 묵살했다. 설민석은 "기록에 따르면 이성계가 최영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고 대의를 따를 뿐이라고 했다고 한다. 최영, 이성계가 마주보고 울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최영이 죽고 이성계, 조민수가 우왕을 폐위한다. 이성계는 다음 왕으로 왕가 쪽 먼 친척을 앉히려고 하는데, 조민수는 우왕의 아들 창왕을 앉히자고 말을 바꾼다. 뒤엔 이색이 있었다. 이색은 정몽주, 정도전의 스승이자 신진사대부의 정신적 지주였다"라고 밝혔다.

창왕 옹립 후 이색, 조민수파, 정도전, 이성계파로 나뉜다. 이제 민심을 잡아야 했다. 조준이 올린 토지 제도 개혁 상소로 민심은 정도전, 이성계에게 쏠리지만 부족했다.  이에 정도전은 폐가입진 명목으로 창왕을 폐위하고, 이색도 귀양보낸다. 정몽주는 창왕 폐위까지는 함께하지만, 이성계가 반 이성계 세력을 숙청하는 걸 보고 돌아선다고. 정몽주가 공양왕에게 가면서 다시 보수 세력이 결집한다. 

정도전은 유배를 가고, 이성계가 낙마로 인해 중태에 빠진다. 정몽주는 정도전, 이성계 세력을 소탕할 기회라고 여겼다. 이를 지켜보던 이방원은 성계에게 달려갔지만, 이성계는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설민석은 "이성계는 낙마 사고 1년 전부터 오늘날 표현으로 번아웃이 왔다. 하지만 이방원은 이성계를 데리고 개경으로 왔고, 정몽주를 죽이겠다고 한다. 이를 들은 이성계는 욕을 한다"라고 밝혔다.

정몽주는 이방원이 자신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는 걸 듣고도 이성계 병문안을 왔다. 이성계가 벗이자 문병 온 사람을 해칠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정몽주의 생각은 맞았지만, 이방원은 정몽주를 죽인다. 


최수종은 북한 개성의 선죽교를 실제 다녀왔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태조 왕건' 끝나고 2005년에 방문했다. 지금 보는 것과 비슷하다"라며 "국보 159호라고 빨간 글씨로 적혀 있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북한에 초청받은 계기가 '태조 왕건' 때문이냐"라고 물었고, 최수종은 "NGO 단체 때문에 갔는데, 저를 다 알고 있었다. 고구려, 고려 역사를 설명할 때도 저에게 '왕건 선생'이라고 하면서 하더라"라고 밝혔다.

정몽주가 죽은 후 공양왕이 이성계를 직접 찾아가서 동맹을 맺자고 했다고. 설민석은 "그 시각 정도전은 왕대비에게 폐위 교지 작성을 요청한다. 공양왕이 쫓겨나고 4일 동안 나라에 왕이 없었고, 이성계에게 감록국사란 직책을 내린다. 이성계를 위해 만든 직책이다. 그런데 이성계가 조정에 나오지 않는다. 이에 정도전과 대신들은 임금의 옥새를 받들고 이성계의 집으로 온다"라며 조선의 건국에 관해 밝혔다.

설민석은 "정도전이 설계한 조선에선 왕이 중요하지 않다. 재상 중심의 민본 정치를 꿈꿨다. 이방원 입장에선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고, 당시엔 어울리지 않는 시스템이었다"라며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였고, 가문을 풍비박산냈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정도전은 이름조차 없었지만, 정몽주는 충신으로 평가한다"라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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