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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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윤겸 감독 "홈 개막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기사입력 2007.03.10 22:57 / 기사수정 2007.03.10 22:57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김민숙 기자] 지난 9일 대전 월드컵 보조경기장에는 어느 때보다도 힘찬 구렁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홈 개막전을 이틀 앞둔 대전 시티즌 선수단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기 때문.

뒤늦게 기승을 부리고 있는 꽃샘 추위도 대전 시티즌 선수단의 열기를 꺾어 놓진 못한 모양이다. 

끊임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홈 개막전에서의 필승을 다짐하는 대전 시티즌의 각오가 느껴진다. 올 시즌 새로 입단한 젊은 선수들 덕분에 연습 분위기는 한층 더 활기찼다. 두 시간 동안 계속되는 훈련에도 지치지 않고 들려오는 선수들의 구렁 소리에서, 개막전의 패배로 인한 위축감 같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2007년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최윤겸 감독은 성남과 울산에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틀 후에 만나게 되는 홈 개막전 상대는 바로 그 두 팀 중 한 팀인 울산이다. 그래서 그런지 선수단의 훈련을 지휘하는 최윤겸 감독의 표정도 한층 더 진지해 보인다. 훈련이 모두 끝난 후 최윤겸 감독을 만나, 안방에서 맞는 07시즌의 첫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짧은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대전에 부임한 이후, 유난히 울산에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 왔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특정한 팀에게 연달아 패하면 당연히 부담감이 생긴다. 그동안 수원이 우리를 오랫동안 못 이긴 데는 그런 부담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성남이나 울산을 만나면 그런 부담을 가지게 된다. 좋은 경기를 하면서도 이기지 못하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기 마련이다. 

그리고 울산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좋은 팀이다. 울산을 만나면 그쪽의 발 빠른 역습이나, 또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해 실점을 많이 한 것 같고 그것이 패인이 되었다.  

- 그런 울산을 홈 개막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특별한 대비책이 있다면?


울산과 경남의 개막전 경기를 보았다. 분석을 잘해서 전술상의 허점을 파악할 것이다. 사실 특별한 대비책이라고 할 것이 있겠는가. 그저 상대보다 좀 더 집중하고, 상대보다 더 많이 뛰고, 상대보다 더 많이 준비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 개막전에서 부임 이후 처음으로 수원에 패했다. 수원전 패배 이후 선수단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수원과의 징크스는 우리 쪽에 좋은 징크스였고, 그 징크스가 계속 이어졌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징크스에 대해서는 우리 역시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수원전에서 패하고 선수들이 많이 허탈해했지만, 이제 징크스가 깨져서 오히려 홀가분한 면도 있다. 앞으로는 심적인 부담 없이 수원과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 대구의 변병주 감독은 홈에서 첫 승을 거두면 서포터즈에게 물 폭탄 세례를 받겠다고 했다. 대전도 이제 2승만 더하면 100승을 거두게 되는데,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이벤트는 없는지?

100승 대한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실 지금은 홈 개막전이 중요하다. 그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아직 100승 거두면 무엇을 할지 생각해둔 것은 없다.

 - 지난 시즌까지 경기에 자주 출장했던 선수들 중 최근 들어 모습을 보기 힘든 선수들이 있다. 예를 들면 장현규 선수나 김용태 선수가 그러한데, 두 선수는 언제쯤이면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지 팬들이 매우 궁금해 한다.

장현규는 발목 부상이다. 장기적인 부상이 될 것 같고, 쉽게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 김용태는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어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다. 어서 자신감을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팀에서도 바라고 있다. 스스로 열심히 하면 곧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올해 새롭게 팀에 들어온 선수들이 많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선수를 꼽아보자면?

(마침 옆으로 고종수 선수가 지나가자, 웃음과 함께) 종수는 빼고…… 아무래도 이성운이 경기에 자주 나서게 될 것이다. 그 다음을 꼽자면 황규환. 아직 어리지만 주목해도 좋은 선수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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