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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이연희·이유영·최시원·하니…전엔 없던 시네마틱 드라마 [종합]

기사입력 2020.07.08 15:38 / 기사수정 2020.07.08 17:0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SF8'이 '영화X드라마' 크로스 오버 프로젝트를 통해 신선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네마틱 드라마 'SF8'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총 8개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와 감독이 자리했다. 

'SF8'은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웨이브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DGK에 소속된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 등 총 8명의 감독이 각각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를 표방하며 근미래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로 작품을 완성했다. 

먼저 1부에는 '간호중'의 민규동 감독, 이유영, 예수정과 '만신'의 노덕 감독, 이연희, 이동휘, '블링크'의 한가람 감독, 이시영, 하준 그리고 '인간증명'의 김의석 감독, 장유상이 참석했다. 



'간호중'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간병 로봇 이야기. 이미 이유영, 예수정과 함께한 바 있는 민규동 감독은 "예수정 선배는 원칙적이고 중심이 딱 잡혀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진 인물로 초대했다. 이유영 배우는 눈동자가 독특하다. 오래 바라보면 신비로운 느낌이 있었는데, 보통 사람과 AI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영은 10년간 어머니를 간호해온 연정인과 간호 로봇 감호중 역을 맡아 두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가족이 의식 없이 10년을 누워 있고 아프다고 하더라도 많이 지치겠지만 저는 끝까지 효녀이고 싶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인의 마음이 극단적으로까지 갈 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는 충분히 공감이 됐다"며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만신'은 운세 서비스를 추격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노덕 감독은 이연희, 이동휘의 캐스팅에 대해 "이연희 씨 프로필을 보면 보여줬던 것보다 상당히 카리스마 있는 성격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가람 캐릭터는 순수함을 갖고 있는 남자로 그리고 싶었다. 그런 배우를 찾아 보니 이동휘 배우가 생각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연희는 이전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으로 '만신'에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 이연희는 "개인적으로 한번쯤 해보고 싶었고, 시도해 보고 싶었다"며 "기존의 제 이미지와 달라서 어떻게 봐줄지 기대가 된다. 저는 되게 즐거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블링크'는 인공지능 파트너를 뇌에 이식해 살인 사건 수사에 나서는 형사 이야기다. 한가람 감독은 "고참, 신참 형사의 버디무비 형식을 띠고 있는데 신입이 인공지능이라는 설정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준은 인공지능 형사라는 특별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인공지능이라고 해서 성격이 딱딱하게 정리돼있지 않고 풀어놓는 게 어떠냐고 말씀을 드렸다. 성격은 제 평소의 성격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며 "어렵지 않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문소리, 장유상이 주연으로 나선 '인간증명'은 아들과 결합된 안드로이드가 아들의 영혼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엄마의 이야기다. 

장유상은 문소리와의 호흡에 대해 "존경하는 선배라 긴장되고 무섭기도 한 마음이었는데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고,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다. 저도 울컥하는 순간이 많았고 소름끼치는 순간이 많았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2부에는 '우주인 조안'의 이윤정 감독, 김보라, 최성은과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의 안국진 감독, 이다윗, 신은수, '증강 콩깍지'의 오기환 감독, 최시원, 유이와 '하얀 까마귀'의 장철수 감독, 안희연이 자리했다. 



'우주인 조안'은 미세먼지로 가득해진 세상에서 청춘들의 이야기.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이에 대해 이윤정 감독은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지금 우리 젊은 세대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담고 있다는 게 매력이었다"며 "그걸 영화화하면서 그 부분이 시각적으로 두드러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는 수명이 짧은 N, 최성은은 수명이 긴 C인줄로만 알았으나 갑작스럽게 N이 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에 최성은은 초반부 헬멧을 쓰고 연기를 해야만 했다. 그는 "청정복-헬멧을 쓰고 연기할 떄 움직이고 호흡을 하기가 힘들었다. 외부 세계와 차단이 돼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연기하며 느낀 바를 전했다.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수 없다'는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한 두 남녀의 로맨스. 지구 종말까지 일주일이 남은 상황에서 사랑을 시작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안국진 감독은 '일주일'이라는 시간 설정에 대해 "뭘 포기하고 안 하기엔 긴 시간이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엔 너무 시간이 안 남은 애매한 시간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시원과 유이가 주연으로 나선 '증강 콩깍지'는 미래형 데이트앱에서 서로의 얼굴을 속이고 만난 남녀가 앱 오작동으로 만날 수 없게 되면서 벌어지는 썸남썸녀 리얼공감로맨스다. 최시원과 유이는 가장 완벽한 얼굴을 가진 남녀로 선택받아 이 작품에 함께했다.

이에 대해 최시원은 "있는대로 열심히 잘한 것 같다"고 말했고, 유이는 "감독님과 미팅을 할 때 캐스팅 된 게 맞냐고, 몇 번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오기환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 미남미녀를 모셨다고 자부한다"고 말했고, 최시원과 유이는 연신 '감사하다'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얀 까마귀'는 가상세계에 갇힌 BJ의 이야기다. 안희연이 주인공인 BJ 주노 역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작품의 제목은 그리스 신화에서 따왔다. 장철수 감독은 "원래 까마귀는 하얀색이었다고 하더라. 까마귀가 거짓말을 한 걸 알게 되면서 벌을 내렸고, 까맣게 만들었다고 하더라"며 이 스토리가 영화와 관련이 있다고 귀띔했다. 

또 안희연은 "TV나 영화로만 보던 CG 연기가 처음이라 어려웠다. 제게는 이런 SF라는 장르, '하얀 까마귀'라는 작품 자체가 큰 도전이었던 것 같다"는 뜻깊은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SF8'의 총괄은 '간호중' 민규동 감독이 맡았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최승호 전 MBC 사장님의 가벼운 제안이 있었다. 어떤 일이 가능할 수 있을지 구상을 하다가 평상시 'SF'라고 하면 어렵고 서양의 독점적인 장르로 많이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SF'라는 새로운 장르로 다양한 감독이 모여서 하면 어떨까 했다"며 "극장 개봉이 주는 자본의 압박과 어려움과는 다른 새로운 플랫폼에서 원하는대로 이야기를 써보고 원하는 배우들과 기존에 있었던 길이와는 다른 길이감으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작비에 대해선 "8편 제작비가 상업영화, 작은 영화 한 편에도 못 미친다. 10회차 이내 촬영으로 촬영을 마쳤다"고 전하며 "처음 도전을 할 때 무모하다고 말리는 분도 많았고 배우, 감독도 마찬가지로 걸어보지 않은 길을 떠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이 있었는데 감독님들이 굉장히 행복해하는 걸 봤다. 과정과 결과가 당연히 옆 친구들, 같은 영화인들에게 전파돼서 궁금증을 품게 하고 이런 도전을 쉽게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라고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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