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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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진짜 '소리꾼'"…이봉근·이유리→김동완, 아름다운 사극 영화 [종합]

기사입력 2020.06.22 17:0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소리꾼'이 아름다운 우리 가락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주인공도 연기 경험이 없는 진짜 소리꾼 이봉근이다.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조정래 감독과 이봉근, 이유리, 박철민, 김동완이 참석했다. 

'소리꾼'은 갑자기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나선 소리꾼 학규(이봉근)를 필두로 길 위에서 하나 둘 뭉친 광대패의 이야기.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영화다. 

이 작품은 '귀향' 조정래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조 감독은 "1993년에 '서편제'를 보고 인생이 바뀌었다. 영화도 해야겠고 소리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정말 오래된 염원이 이뤄지는 순간인 것 같다"는 말로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소리꾼'의 주인공 학규 역은 실제 국악인인 이봉근이 맡았다. 조 감독은 어떻게 연기 경험이 없는 이봉근을 캐스팅하게 됐을까. 

그는 "시나리오를 쓰면서부터 당연한 얘기지만 주인공은 소리꾼이길 바랐다. 그래서 오디션을 하게 됐다"며 "오디션을 했을 때 훌륭한 분들이 많이 왔다. 명창 선생님도 왔고 연기도 하고 소리도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 이봉근 씨가 오디션 때 잘하긴 했지만 많이 떨었다. 저는 수많은 심사위원 중에 한 명이었지만 저는 그게 너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소리꾼'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이봉근은 "기존 무대에서 할 때는 무대 형식에 맞는 소리 연기를 했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는 편하게, 말하듯 연기를 하는 게 맞다고 조언을 들으면서 했다. 이렇게 말을 하다가 소리로 연결이 되려면 생활 소리처럼 해야 하더라. 그 간극을 좁히는 데에 굉장한 노력을 했고, 많은 선배들의 조언과 현장 스태프들이 으쌰으쌰를 많이 해줬다. '얼씨구 좋다' 이런 게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간난 역을 맡은 이유리는 '소리꾼'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하게 됐다. 악역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를 맡은 것. 이유리는 "기존에 했던 역할이랑 달라서 새로운 관점으로 저를 캐스팅해준 것만 해도 너무 감사했다"며 "제가 느낀 것보다 저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이유리가 사극을 찍었는데 어떻게 볼까' 그게 긴장되고 설렌다"고 부담감을 전했다. 



또 김동완은 "사극 영화가 너무 하고 싶었고 간절했다. 돌이라도 씹어먹을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라 걱정이 없었다"면서도 "'빨리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을 봤더니 저 스스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더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소리꾼'에서는 학규와 간난의 딸 청이를 연기한 김하연 배우의 활약도 두드려졌다. 조정래 감독은 김하연에 대해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현장에서는 김하연 양이 천재다. 김하연 양하고 연기하는 게 두렵다고 여기 배우들이 실제로 말을 할 정도였다. 모두가 진심어린 그런 말을 할 만큼 하연 양이 우리 영화를 살려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하연은 극 중에서 이봉근과 함께 소리를 하기도 한다.  김동완은 이를 언급하며 "원래는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였다"고 밝혔다. 그러자 조정래 감독은 "(이)봉근 씨가 소리 지도를 직접 했다. 봉근 씨가 '천재'라고 , '절대음감에 가까울 정도'라고 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소리꾼'은 오는 7월 1일 개봉 예정이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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