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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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쁠 수 있나 싶더니…SK, 비로소 상승 기류

기사입력 2020.06.03 10:30 / 기사수정 2020.06.03 03:5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최하위에서 벗어난 SK 와이번스가 5연승 질주를 내달렸다. 최악의 5월을 보낸 SK는 반등의 6월을 꿈꾼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전력과 분위기에 '플러스'가 생겼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개막시리즈부터 청천벽력이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의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뒤 이를 시작으로 주전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빠져나갔다. 연패에서 허덕이는 상황에서 나쁜 소식들만 쏟아졌다. 가까스로 10연패를 끊었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5월 26일 잠실 두산전, SK 수비 이닝에만 비가 쏟아지고 그치자 SK를 지켜보는 팬들은 '하늘도 무심하시지'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모두의 노력이 모여 조금씩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강이뼈를 다친 한동민의 부상이 골절이 아닌 골타박이라는 다행스러운 소식이 들려왔고, 신인 최지훈과 트레이드로 합류한 포수 이흥련 등이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없고, 빠지고, 내려가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부정적인 '마이너스' 분위기는 이제 서서히 살아나고, 합류하고, 쌓여가는 '플러스'로 바뀌는 모양새다.

[+] 살아났다, 최정 

'최정 와이번스'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정이 부활한 시점과 SK의 상승세는 걸음을 같이 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지독한 슬럼프에 빠진 최정은 타율이 0.125까지 떨어졌었다. 전체적으로 침체된 SK 타선에서 3번 자리에 있는 최정이 침묵하니 좀처럼 추진력을 얻기 힘들었다. 주장 중책까지 맡은 최정을 향해 우려 섞인 시선들이 꽂혔다.

하지만 올라올 선수는 올라오고, 최정은 최정이었다. 5월 27일 4볼넷을 기록하며 볼을 골라낸 최정은 이튿날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9일 한화전에서 17경기 만의 홈런을 터뜨렸다. 30일에는 2타점, 31일에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최정은 6월 2일 NC전 '천적' 이재학을 상대로도 2타점을 뽑아냈다.

[+] 든든하다, 새 얼굴들

어려웠던 기간을 그나마 버틸 수 있던 힘, 상승세가 더욱 기쁜 이유는 새 얼굴들의 활약이 있기 때문이다.

새 좌완 불펜 김정빈은 12⅓이닝 동안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고, 이건욱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고 첫 승을 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지훈은 5월 26일 콜업된 뒤 공수주에서 패기 넘치는 모습이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흥련은 이적 첫 날 홈런 포함 3안타, 둘째 날 결승 홈런이라는 엄청난 임팩트로 새 팀에서의 출발을 알렸다. 이재원이 빠진 안방도 조금은 걱정을 덜었다. 또 이런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은 '메기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선의의 경쟁이 주는 시너지 효과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 반갑다, 부상자들의 복귀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도 속속 복귀를 알리며 전력을 두텁게 할 전망이다.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김창평의 컴백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고종욱은 기술 훈련을 시작했고, 이재원도 손가락을 쓰지 않은 수준의 훈련에 나서는 단계다.

무엇보다 한동민이 골절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으면서 복귀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일주일 안에 통증을 털어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일단은 신중하게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한동민은 지난 홈경기 때  컨디셔닝 파트와 빠른 복귀를 위한 준비 방법과 일정을 점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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