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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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페인 대표 페르니아, 우루과이 명문 나씨오날 이적

기사입력 2010.09.04 12:04 / 기사수정 2010.09.04 12:04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에 귀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마리아노 페르니아(33)가 우루과이 명문 나씨오날로 이적했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나씨오날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이 종료된 페르나아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했음을 알렸다. 우루과이 리그 선수등록 마감 3시간 전에 이뤄진 긴박한 이적이었다. 페르니아는 나씨오날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아르헨티나 명문 산로렌소에서 축구를 시작한 페르니아는 인데펜디엔테를 거쳐 2003년, 당시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사투를 벌이던 레크레아티보로 이적하며 스페인 무대에 입성했다. 그리고 2005-06시즌, 헤타페 소속으로 라 리가에서 무려 10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스페인 전역에 각인시켰다.
 
페르니아의 이러한 활약은 월드컵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당시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던 루이스 아라고네스가 페르니아를 월드컵 명단에 포함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페르니아는 스페인 대표팀을 선택하게 된다. 페르니아가 월드컵 직전, 스페인 시민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애초 아시에르 델 오르노의 백업이었지만, 델 오르노가 대회 직전발목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며 페르니아는 주전 선수로 독일 월드컵을 맞이했다. 결국, 스페인이 치른 4경기 중,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페르니아는 스페인 대표팀의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월드컵 이후, 페르니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자신의 실력에 걸맞은 클럽에 안착했다. 페르난도 토레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막시 로드리게스 등 뛰어난 공격수들의 존재로 헤타페 시절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페르니아는 아틀레티코의 왼쪽 라인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009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의 여파로 지난 시즌 페르니아는 리그에서 단 한 경기에 출전하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팀과의 재계약에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페르니아는 7년 만에 남미 대륙으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한편, 전 아르헨티나 대표 마르셀로 가야르도에 이어 페르니아마저 영입에 성공한 나씨오날은 내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정상 도전이라는 팀의 목표에 큰 탄력을 받게 되었다.
 
페냐롤과 함께 우루과이 축구를 양분하는 나씨오날은 최근 몇 년 동안 알레한드로 렘보, 구스타보 바렐라(현 킬메스, 아르헨티나), 마리오 레게이로(현 라누스, 아르헨티나)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던 스타 선수들을 과감히 영입하며 우루과이 최강을 넘어 남미 정상에 복귀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페르니아는 오는 8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C) 나씨오날 공식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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