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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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쓱한 앙리 "오바메양 남으면 좋겠지만, 나도 바르샤 가서…"

기사입력 2020.05.07 18:43 / 기사수정 2020.05.07 18:43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킹' 티에리 앙리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의 거취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본인도 아스널을 떠났던 만큼 100% 잔류 요청을 하진 못했다.

앙리는 아스널을 대표하는 레전드다. 2000년대 초반 아스널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통산 375경기에 나와 228골을 넣었다. 시대가 좀 지났지만 오바메양은 현재 '앙리의 후계자'라고 불리고 있다.

2018년 1월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에 합류한 오바메양은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2골)을 차지했다. 올 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찼고, 17골을 넣으며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오바메양과 아스널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1년 조금 남은 현재 상황에서 재계약이 이뤄져야 하지만 아직 무소식이다. 오히려 바르셀로나 등 다른 팀과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오바메양을 설득하고 있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팀 공격의 핵심인 오바메양을 잃으면 아스널은 큰 타격을 입는다.


폴 머슨 등 구단 출신 레전드들도 오바메양의 잔류를 설득하고 있다. 앙리도 오바메양의 잔류 의사를 밝혔지만, 이적을 적극적으로 뜯어말릴 수는 없었다. 앙리 역시 더 큰 목표를 위해 2007년 7월 아스널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앙리는 7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일을 할 것이다. 내가 아스널을 떠났는데, 누군가에게 남으라고 어떻게 말하겠는가. 이적을 한다고 해도 팀에 대한 사랑이 죽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스널 팬으로서 오바메양이 남길 원하지만, 선수로서 가족과 함께 이 상황을 평가하고 무엇이 최선인지 판단할 것이다. 오바메양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앙리는 "분명한 건, 아스널이 오바메양을 놓치면 많은 골을 잃는 것과 다름없다. 난 오바메양의 욕망이나 꿈을 존중하지만 아스널의 팬으로서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건 미친 짓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면에서는 오바메양의 삶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오바메양은 다른 것을 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오바메양의 마음은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아스널에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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