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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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싣고' 이은하, 쿠싱 증후군 고백→김준규 작곡가와 40년 만에 재회 [종합]

기사입력 2020.05.01 20:3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은하가 작곡가 김준규와 40년 만에 재회했다. 

1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이하 '사랑을 싣고')에서는 시대가 사랑한 명품 가수 이은하가 출연했다.

이날 이은하는 찾고 싶은 사람을 묻는 질문에 "초등학교 6학년 때 데뷔했는데, 그때 데뷔곡 '님 마중'을 작곡해주셨던 김준규 작곡가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이미자의 아코디언 연주자였다고 밝힌 이은하. 그는 "덕분에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로 저를 훈련시키셨다"고 말하면서 "김준규 작곡가님이 제 목소리를 듣고 트로트가 아닌 제2의 김추자로 키워야한다고 말해주셨다"고 말했다.

김준규 덕분에 자신의 창법을 찾은 이은하. 작곡가 김준규는 그야말로 이은하가 있게 만들어준 사람이었다.

윤정수, 김용만과 함께 LP바로 온 이은하는 1986년 발매했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곡을 보면서 비화를 밝혔다. 이 곡을 직접 작사 했던 이은하는 "1985년에 남자친구와 연애를 했는데 아버지가 너무 큰 반대를 해서 억지로 헤어지게 됐다. 그때 슬픔을 담아서 가사로 썼다"고 밝혔다.

이어 이은하는 데뷔 계기를 묻는 질문에 "아버지가 아코디언 연주자로 활동했는데, 경제적인 이유로 음악을 그만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구멍가게를 운영하다가 제 재능을 발견하고 노래를 시켰다. 그런데 어릴 때는 정말 싫었다. 저는 학교 다녀오면 아버지에게 붙들려서 2~3시간 노래 연습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은하는 "주변에서 아버지에게 전문적인 곳으로 데려가라는 말을 했고, 그때 김준규 작곡가를 만났다. 김준규 작곡가가 노래를 한 곡만 더 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버지가 연습시킨 트로트를 불렀는데, 제가 창법이 부족했다. 그때 그래서 김추자 노래를 해보라고 하셨다"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작곡가님이 제 목소리를 듣고 김추자 쪽이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아버지의 꾸지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쉬었던 이은하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 빚이 30억까지 불어났던 때를 언급하면서 "밤업소까지 다니면서 공연을 했다. 진통제를 맞아가면서 스케줄을 했는데, 그런 게 누적되고 호르몬도 변화하면서 쿠싱증후군이 발병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직까지 자신이 출연한 방송을 보지 않는다는 이은하는 "제 모습이 싫어서 보지 않는데, 팬들이 끝까지 저를 응원해줬다. 그래서 저는 정말 온 국민들한테, 좋아하셔도 싫어하셔도 감사하다. 살면서 갚겠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토크를 마무리한 뒤, 홀로 김준규 작곡가를 만나러 온 이은하. 그는 작업실에 앉아있던 김준규 작곡가와 40년 만에 재회했다.

시작부터 이은하를 꼭 안아준 김준규 작곡가는 이은하의 건강에 대해 물으며 "어려운 걸음 해줘서 고맙다. 난 고맙다. 날 찾아줘서"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은하는 40년 만에 만난 김준규 작곡가와 '님 마중' 노래를 다시 한 번 열창하며 추억에 잠겼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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