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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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신 발 사용…두산 '자축법' 개발

기사입력 2020.04.23 05:30 / 기사수정 2020.04.23 00:1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팀 간 연습경기 첫 승 뒤 가장 먼저 발을 부딪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신체 접촉 자제를 권고했다. 그러면서 기존 하이파이브 문화 대신 다른 방식을 택하는 분위기다. 홈런이나 승리 확정 시 주먹 혹은 팔꿈치를 맞대는 식으로 자축하고 있다.

두산은 발을 맞댔다. 하이파이브가 아니라 로우파이브였다. 다섯손가락을 높이 들고 맞대는 방식이라 하이파이브(high-five)라 하는데, 애초 로우파이브(low-five)는 허리 아래에서 손을 맞대는 식이다. 그런데 두산은 그보다 더 아래에서 손 대신 발을 썼다.

사회적 분위기 의식보다 개인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곧 집단 안전까지 연결되는 것이니 "한 명이라도 걸리면 큰 피해"라는 마음으로 빠짐없이 동참하는 눈치다. 가급적 자제해 달라는 권고사항인데도 의무처럼 여기는 분위기다. 

무의식 중 나오는 습관성 행동도 주의하고 있다. KBO는 신체 접촉만 아니라 침 뱉기 행위도 자체해 달라 요구했다. 적지 않은 선수가 습관적으로 침을 뱉어 왔으나, 코로나19는 비말 감염 우려가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할 행동이다.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유희관은 "나도 모르게 습관이 나올 뻔할 때가 있는데, 입을 가리게 되더라"며 "더그아웃에서 '침 뱉지 마'라고 크게 소리쳐 알려 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지 않나.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했다.

KBO 리그는 내달 5일 개막이다. 2주가 채 안 남았다. KBO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봐 가며 단계적으로 관중 입장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만일 확진환자 발생 시 즉시 리그 중단과 경기 수 축소까지 논의 대상이 된다.

선행 조건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많은 선수가 "무관중은 허전할 것"이라며 "팬이 있어야 우리가 존재한다"고 한다. KBO 리그 10개 구단 모두 팬이 야구장 올 날까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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