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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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습니까' 성훈·김소은, 수필같은 만남…코로나19 뚫고 첫 공개 [종합]

기사입력 2020.03.17 13:10 / 기사수정 2020.03.17 13:2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성훈과 김소은이 '사랑하고 있습니까'를 통해 설레는 커플 조화를 완성했다.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정권 감독과 배우 성훈, 김소은이 참석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성훈이 카페 마스터 승재 역을, 김소은이 카페 아르바이트생 소정 역을 연기했다. 또 김소혜, 이판도, 故전미선 등이 함께 했다.

영화는 2017년 10월 크랭크업해 오랜 기다림 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속, 더 이상 개봉을 연기할 수 없어 이날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고 처음으로 공개됐다.

성훈은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먼저 인사하며 "여기까지 오시기 힘든 시기임에도, 마스크를 잘 착용해주시고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소은도 "예전에 찍은 영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웃으며 "다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그 때 생각이 나면서 울컥했던 장면도 있다. 다시 한 번 재밌게 봤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정권 감독은 '동감', '바보' 등의 작품으로 멜로 감성과 유쾌함을 보여줬던 인물로, '사랑하고 있습니까'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김정권 감독은 "상업영화 감독으로 흥행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현실이기도 했다. (공백기 동안) 중국에도 다녀오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하면서 초심을 잡자는 생각을 계속 해왔었다"고 얘기했다.


또 "중국에 다녀와서 내가 그동안 너무 상업적인 틀에 얽매여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힘을 줘서 연출을 했던 게 아닌가' 싶었고, 이번만큼은 정말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처럼 일상의 어떤 그런 소중함들을 어깨의 힘을 빼고 만들어보자 싶었다. 한 편의 수필집같은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워할 수 없는 걸크러시 안나 역으로 등장하는 김소혜 역시 "소정이를 긴장시키는 커리어 강하고 매력적인 역할이다. 겉과는 다르게 속이 따뜻한 역할이다. 저도 연기하면서 굉장히 애정을 느끼는 캐릭터였다. 마지막에 그녀의 진심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안나 캐릭터의 포인트를 전했다.

소정과 함께 카페에 근무하는 기혁 역의 이판도도 "카페의 마스코트이자 F3의 비주얼과 에너지를 맡고 있다"고 웃으면서 "성훈 선배님, 지금 군대에 가 있지만 병오 역의 김선웅 씨와 함께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즐겁게 찍었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는 지난 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전미선이 김소은의 엄마 역으로도 등장한다. 김소은은 전미선의 이야기를 꺼내며 "함께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선생님의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눈물을 쏟았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코로나19를 뚫고,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나섰다. 감독과 배우들 모두 코로나19 주의를 당부하며 조심스럽게 영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기대했다.

성훈은 "저희 영화가 심각하고 무겁지는 않다. 따뜻하게 볼 수 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너무 많이 힘들지 않나.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이 숨은 쉬고 살아야 되니까, 극장에 오시더라도 장갑이랑 마스크 철저하게 쓰시고 오신다면 우려하시는 부분을 잘 피해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시국에 너무 무겁지 않게, 감동과 잔잔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다같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권 감독도 "저희 영화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 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25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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