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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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박술녀, 인생의 유일한 스승님과 55년 만에 재회 [종합]

기사입력 2020.02.07 20:3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박술녀가 인생의 유일한 스승님과 55년 만에 재회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7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출연했다.

이날 박술녀는 초등학교 시절 스승인 김영분 선생님을 찾고 싶다고 했다. 그는 "유일한 제 선생님이다"라며 "제가 학교를 가지 않으면 저를 찾아 오시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7남매다. 딸 다섯에 아들 둘이다. 어머니, 아버지와 외할머니까지 대가족이었다. 가난했다. 배가 고파서 학교 가기 싫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생님을 선뜻 찾지 못했던 이유는 과거 가난함을 되돌아보기 싫어서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세가 80세가 넘었을 선생님의 건강을 우려하기도 했다.

박술녀는 추억카를 타고 과거를 회상하며 웃거나 눈물 흘렸다. 그는 50년 전 졸업 사진 속에서 발견한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였다"고 회상했다.

박술녀는 "어릴 때 철없을 때는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이 우리 집에 오셨을 때 화장실에 숨어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항상 어머님이 선생님께 저를 설득해서 학교에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하셨다. 선생님은 제가 머리가 좋다면서 학교만 나오면 공부를 잘할 것 같다고 하셨다더라. 제 유일한 학창 시절의 선생님이다"면서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술녀는 추억의 장소들을 거치면서 과거 속 가난으로 인해 힘들었던 지난 날을 회상했다. 또 어려운 형편 속에서 늘 자식이 먼저였던 어머니에게 고마워했다.

마지막 추억의 장소는 예전 장선 국민학교의 터였다. 본관 건물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장소에서 박술녀는 선생님을 직접 찾아 나섰다.

박술녀는 애타게 선생님을 불렀다. 아무 대답도 들리지 않자 박술녀는 초조한 듯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그때 밖에서 "술녀야"라고 누군가 불렀다. 서둘러 밖으로 나간 박술녀는 김영분 선생님을 발견했다. 선생님은 건강한 모습으로 박술녀를 부르며 "너무너무 반갑다. 이런 제자를 뒀다는 게 나는 자랑스럽다"고 반가워했다.

박술녀는 "한 55년 된 것 같다"면서 하염없이 눈물 흘렸다. 선생님은 "보고싶었다. 이렇게 보니 감격스럽다"면서 눈물을 쏟아내는 박술녀를 끌어 안으며 다독였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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