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41
사회

수족냉증 방치하면 ‘생리통’ 더 악화된다?

기사입력 2020.02.04 17:16

김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찬바람이 부는 한 겨울, 한 달에 한번 찾아오는 월경이 두려운 여성들이 있다. 이같은 현상은 주로 손과 발이 차고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에서 흔하다.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은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성의 경우 자궁이 냉하고 배꼽 아래가 차가워지며 상부로 열이 뜨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남성보다 손발이 쉽게 차가워진다.

한의학에서는 수족냉증의 주요원인을 혈액순환, 즉 신체의 열 순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무릎, 허리, 아랫배 통증과 더불어 생리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수족냉증과 생리통•생리불순•난임 등의 연결고리는 ‘혈관수축’에서 찾을 수 있다. 손지영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은 “겨울철 추위로 혈관이 수축하면 자궁 혈류가 감소되며 원발성 생리통이 발생하거나 심화될 수 있다”며 “또 여성호르몬의 변화는 자율신경계의 조절기능에 영향을 주어 손과 발의 혈류공급이 저하돼 냉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수족냉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생리불순, 생리통 악화, 갱년기 증상 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손 원장에 따르면 수족냉증을 개선하는 첫걸음은 손•발 등 특정 부위가 아닌 몸 전체를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특정 부위의 온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전신의 순환을 도와 근본적으로 냉증을 개선하는 게 요지다.

이를 예방 및 완화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평소 손발이 많이 차가운 사람이라면 내복을 꼭 챙기도록 한다. 스타킹을 신을 때에는 기모가 들어간 것을 고르고, 아우터 속에도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춥지 않게 지내는 게 좋다. 집에서 홈웨어를 입을 때에도 반팔•반바지 대신 긴 소매와 바지를 입는 게 효과적이다. 이때 꽉 끼는 옷은 피하고 양말은 꼭 신는 것은 좋다.

또 반신욕•족욕, 유산소운동으로 체온을 높이고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도 좋다. 소화기가 약하다면 열이 많지 않은 체질에 한해 생강차•인삼차가 좋고, 생리통에 시달리는 등 자궁이 약하다면 당귀차를 추천한다.

평소 냉증을 느끼는 사람은 한방차를 꾸준히 마시는 ‘티 테라피’에 도전해보자.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등의 약재로 끓인 차를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마셔주면 된다. 특히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좋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문제점을 파악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개개인별 몸 상태를 진단하고 원인을 파악하여 한방치료와 한방약을 처방하여 체질을 개선한다. 이후 상황에 따라 침, 뜸, 약찜, 좌훈 등 따뜻한 온기를 더하는 한방치료를 더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손지영 원장은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생체리듬 유지,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 따뜻한 옷차림 등은 기본”이라며 “특히 운동을 통해 수족냉증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데, 근육은 대사를 통해 우리 몸 속 체열의 반 이상을 만들어내므로 근육량이 적으면 열 생산이 되지 않아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여성은 부인과 문제로 고민할 수 있어 문제가 이어진다면 증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 해결하는 게 유리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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