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웅 1골 1도움' 전북, 울산에 2-0 승리

[엑스포츠뉴스=전주, 허종호 기자] 프로 데뷔전에서 '1골 1도움' 맹활약을 선보인 김지움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이 울산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8강전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2-0 승리를 챙겼다. 승리를 거둔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 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간의 승자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가리게 됐다.

전북은 이틀 뒤 리그 경기 상대인 대전을 의식해서인지, 골키퍼 권순태와 김상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주전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반면, 울산은 부상 중인 오범석을 제외하고는 주전을 모두 투입했기에 쉬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은 시작부터 거세게 울산을 몰아쳤다. 전반 1분 울산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광재가 문전으로 크로스한 것을 파포스트로 쇄도하던 서정진이 헤딩으로 연결한 것. 그러나 공은 김영광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전북은 얼마 안있어 미소를 지었다.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광재가 크로스한 것을 김지웅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기록했기 때문. 김지웅이 프로경기 첫 출장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전북은 선수들 개인의 기량을 내세우기 보다는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운영했고, 울산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북은 울산의 그러한 점을 놓치지 않고 전반 34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광재가 반대편에서 길게 넘어 오는 공을 떨어뜨려 준 것을 김지웅이 엔드라인까지 돌파 한 후 낮게 크로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김승용이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광재-김지웅-김승용으로 이어지는 패스들이 매우 날카로우면서도 정교했다.

전북의 거센 공격에 2골이나 허용한 울산은 전반 36분 노병준을 빼고 고창현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울산의 노력에도 운은 따르지 않았다. 높은 공을 전북 골키퍼 권순태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를 울산 선수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던 순간 수비수가 걷어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전북은 득점 찬스를 잡았다. 서정진이 울산 문전으로 드리블해 들어가던 것을 수비 유경렬이 태클로 저지한 것. 주심은 이에 파울을 선언하며 전북에 페널티킥을 부여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김상식의 킥이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울산은 프타임에 오르티고사를 빼고, 이재성을 투입하며 후반전에 승부수를 걸었다. 반면, 전북은 전반전과 같은 선수들로 울산을 계속 상대하게 했다.

전술에 변화를 줬음에도 울산은 좀처럼 전북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15분까지 점유율은 61-39로 우세를 점했음에도 득점찬스를 잡지 못한 채, 이렇다 할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했다. 오히려 빠른 역습을 통해 울산의 골문을 노리는 전북의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측면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전북을 울산 수비진을 곤혹스럽게 했다. 김지웅과 김승용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울산의 측면 수비를 흔들어댔다. 그렇지만 울산은 어떠한 대책을 세울 수도 없었다. 수비 교체보다는 득점을 위한 공격진의 교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울산은 후반 27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에스티벤 대신 정대선을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전북은 이광재를 대신해 심우연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울산은 선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추격 골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심우연을 앞세운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해 하다 경기를 마쳤다.

▲ 출전 선수

전북 - 권순태(GK) 김민학 이광현 김상식 신광훈 성종현 양동철 김지웅(후22 김의범) 서정진 김승용(후18 임상협) 이광재(후32 심우연)

울산 - 김영광(GK) 이용 유경렬 김치곤 김동진 노병준(전36 고창현) 오장은 에스티벤(후27 정대선) 최재수 김신욱 오르티고사(HT 이재성)

▲ 득점

전북 - 전7분 김지웅(도움 이광재) 전34분 김승용(도움 김지웅)

울산 - 득점 없음

[사진 = 김지웅 (C) 전북 현대 제공]

허종호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