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동국' 전북, 대구전 4연승 4-0 승리

 

[엑스포츠뉴스=전주, 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가 로브렉의 선제골과 이동국의 쐐기골에 힘입어 대구전 4연승을 이어나갔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2라운드에서 대구 FC를 상대로 4-0 승리를 챙겼다. 승리를 거둔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6위로 올라섰다.

한편, 전북은 손승준-임유환-펑샤오팅에 이어 이요한까지 부상을 당하며 중앙 수비 자리에 문제가 생겼다.

지루한 공방전 속에 로브렉의 선제골

한 달여만의 경기 때문인지 양 팀 선수들의 몸놀림은 예전같지 않았다. 전북이 주도권 아래에 경기는 진행됐다. 전반 15분까지 점유율은 66-34로 전북이 크게 앞섰지만, 대구도 공격은 만만치 않았다.

대구는 전반 2분 전북의 좌측에서 프리킥을 얻으며 먼저 찬스를 잡았다. 니어포스트 쪽으로 찬 황일수의 프리킥을 온병훈이 달려들며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그렇지만 공은 골키퍼 권순태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북 출신인 온병훈이 친정팀 골문을 노리자, 전북의 대구 출신 선수인 진경선도 아크 좌측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몇 차례 슈팅을 주고받은 양 팀은 점점 경기 감각이 돌아오는 듯했다. 대구도 서서히 점유율을 올려가며 전북을 압박했고, 전북은 양쪽 측면을 활용해서 대구 골문을 노렸다.

전북의 이러한 공격은 전반 27분 결실을 보았다. 루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 안성민의 발을 맞고 로브렉에게 연결되며 찬스를 잡은 것. 로브렉은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전북이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좋은 일만 생긴 것은 아니었다. 전반 33분 이요한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것. 중앙 수비수만 3명이 부상 중이던 전북은 장신 스트라이커 심우연을 수비수로 투입시켰다.

로브렉·이동국 추가골, 전북의 압도적인 공격

전북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태욱이 올린 크로스를 로브렉이 가볍게 헤딩으로 집어 넣은 것.

대구는 추가골을 허용하자 김동석을 빼고 장남석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돌리려고 했다. 이에 전북은 김형범 대신에 이동국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대구는 점유율을 높여가며 득점을 노렸지만, 전북은 쉽사리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북은 권순태의 선방에 힘을 얻어 중원에서 대구를 압도, 활발한 공격을 펼쳐나갔다.

그러나 대구는 2-0으로 지는 상황에서 전북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전북의 공격력 앞에서는 불씨가 사그라 들었다. 월드컵대표팀에서 돌아온 이동국이 쐐기골을 터트린 것. 왼쪽 측면에서 아크 정면으로 들어오던 루이스가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은 후 골키퍼 백민철이 어설프게 쳐내자, 이동국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북의 공격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이동국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칩샷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그러나 이동국은 3분 뒤 재차 칩샷을 시도, 2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 출전 선수

전북 - 권순태(GK) 박원재 김상식 이요한(전33 심우연) 최철순 진경선 강승조 김형범(후9 이동국) 최태욱 루이스 로브렉(후25 김승용)

대구 - 백민철(GK) 백영철 이상덕 안성민 이현창 김동석(후8 장남석) 박종진 황일수 온병훈(후28 김민균) 조형익 안델손(후32 김현성)

▲ 득점

전북 - 전 27분 로브렉, 후 6분 로브렉(도움 최태욱) 후 31분 이동국 후 47분 이동국(도움 최태욱)

대구 - 득점없음

[사진 = 이동국 (C) 전북 현대 제공]

허종호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