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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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도 큰 그림? 성민규 단장 "그랬으면 백승수 단장이죠"

기사입력 2020.01.06 15:15 / 기사수정 2020.01.06 15:2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하하. 그러면 정말 드라마 '스토브리그' 백승수 단장 같겠네요."

롯데는 6일 "내야수 안치홍과 2년 최대 26억 원(계약금 14억2000만 원, 연봉 총액 5억 8000만 원, 옵션 총액 6억 원)으로 계약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연장 조항이 포함돼 있어 4년 최대 56억 원까지 기간과 금액 모두 늘어날 수 있다.

안치홍은 롯데 주전 2루수로서 센터 라인을 지킬 공산이 크다. 롯데도 "리그에서 검증된 2루수"라며 "타선 강화와 함께 내야에서 치열한 경쟁체제도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안치홍의 능력을 높게 샀다.

일찍이 내야 정리를 하던 롯데는 안치홍 영입 전 내야수 고승민과 강로한에게 외야수 겸업을 시켰다. 성민규 단장은 "장점인 빠른 발과 타격 능력을 살리려는 취지다. 내년부터 주로 외야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금 중견수 자리에서 수비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승민도 "외야수가 오히려 더 잘 되는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이로써 롯데는 내·외야 선수층 두께를 함께 높이면서 주전 2루수까지 공고히 하게 됐다. 게다가 유망한 포수 지성준을 트레이드로 데려온 데다 메이저리거 출신 행크 콩거 코치를 영입한 것도 센터 라인 강화가 목적이다. 남 부럽지 않은 센터 라인을 보유하게 됐는데, 이는 성 단장의 프로세스가 하나씩 쌓여 만들어낸 결과물로 봐도 무방하다.

'일찍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던 게 아닌지' 물으니 성 단장은 "의도한 결과는 아니다. 하하. 그러면 정말 드라마 '스토브리그' 백승수 단장 같겠지만, 그건 아니다"라며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애초 센터 라인에서 중견수가 큰 고민이었다. 그런데 강로한과 고승민이 외야로 가면 잘하리라 봤고, 옮기면 신본기, 한동희 등 여러 선수를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안치홍을 위해 자리를 만든 게 아니다"라고 한 성 단장이지만, 안치홍을 눈여겨 본 것은 꽤 오래 된 일이다. 성 단장은 "안치홍은 국내 내야수 중 타격 생산성이 가장 좋다고 봤다. 관심이야 전부터 있었다. 다만, 때를 기다리다 보니 공교롭게 시기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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