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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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고→아티스트 부상…지상파 3사, 논란 남긴 연말 가요 축제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1.01 13:45 / 기사수정 2020.01.01 13:3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가요대전'을 시작으로 '가요대제전'까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무대가 방송사고와 논란으로 얼룩졌다.

지난 31일 MBC '2019 MBC 가요대제전 : The Chemistry(이하 가요대제전)'은 일산 MBC 드림센터와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 광장에서 진행됐다.

앞서 SBS '가요대전'과 KBS '가요대축제'는 각종 논란으로 얼룩진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가요대제전'은 무탈히 마무리 되는 듯 했지만, 방송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 이날 ITZY와 (여자)아이들은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무대를 마쳤고, 이후 카메라는 잠실 타워로 전환됐다.

자막으로는 김재환이 '시간이 필요해'와 '누나' 무대를 선보인다고 예고한 상황. 그리고 김재환 역시 '시간이 필요해' 무대를 위해 대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음원이 정상적으로 송출되지 않았고 갑작스럽게 '누나' 음원이 나오게 됐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김재환은 당황한 듯 했다. 결국 김재환은 댄서들과 함께 급하게 무대를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김재환은 프로페셔널하게 무대를 마쳤다. 

하지만 이미 방송사고가 난 상황이었기에 MC를 맡은 장성규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잠실타워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좋게 말하면 생방송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것이다. 불편을 끼쳐드린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그는 "잠실타워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은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해보니 음향 문제 였다"며 "제가 너무 긴장한 탓에 김재환 가수께서 너무 추운 곳에서 고생을 많이하고 계신데 배려를 못한 것 같다. 김재환 가수와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를 했다. 

지상파 3사는 즐거워야할 연말 무대에서 각종 논란으로 결국 비난의 중심에 서고야 말았다. 

앞서 SBS '가요대전'은 그룹 레드벨벳 웬디의 추락사고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웬디는 지난 25일 서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SBS 가요대전' 리허설 중 2m 상당의 리프트에 오르려다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웬디는 얼굴 부위 부상을 입는 것은 물론 오른쪽 골반과 손목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결국 레드벨벳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팬들을 더욱 화나게 한 것은 방송국의 안일한 대처였다. 웬디의 큰 부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웬디가 아닌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전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사고 경위도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SBS는 지난 26일, "SBS는 부상을 당한 레드벨벳 웬디 씨는 물론 가족과 레드벨벳 멤버, 팬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25일 사고 발생 직후, 제작진은 현장을 통제하고 119 신고를 통해 웬디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정밀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사고와 관련,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SBS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겠다"고 사과했다.

KBS 역시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룹 에이핑크가 공들인 연말 무대를 마무리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진행된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 에이핑크는 갑작스럽게 무대가 마무리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멤버들도 당황했으며, 엔딩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에이핑크 멤버들은 직접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연말무대 특성상 아이돌 그룹들은 2배 이상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손나은은 안무영상을 SNS를 통해 공개했고 동시에 "이번 연말은 여러모로 참 속상한 일들이 많은 연말이네요. 열심히 준비한 무대 끝까지 다 못보여드려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에 올립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팬들의 마음을 보듬었다. 

또한 "기분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정은지는 물론 박초롱 역시도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권용택 'KBS 가요대축제' 책임 프로듀서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 중 제작진의 단순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제작 과정의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 다시 한 번 에이핑크와 팬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역시 KBS를 통해 직접적인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2019년을 마무리 하는 훈훈한 축제는 방송사고로 얼룩지고야 말았다. 이에 팬들은 물론 시청자 역시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각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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