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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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과 2006년, '감독 선임' 어땠나?

기사입력 2010.07.02 11:31 / 기사수정 2010.07.02 11: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한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떠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포스트 허정무'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이번에 선임될 새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이 1차 목표인 만큼 남은 6개월간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현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 첫 번째 조건으로 꼽힌다.

따라서 현재 가장 강력한 후보로 정해성 월드컵 대표팀 수석코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부터 허정무 감독을 보좌하며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뤄낸 정해성 코치는 현 대표팀 선수들의 장단점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갈 인물로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2002년과 2006년에도 비슷한 이유로 당시 대표팀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한 전례가 있어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구협회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 후임으로 당시 박항서 대표팀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물론 박항서 감독에겐 성인 대표팀이 아닌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었지만, 히딩크 감독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내린 결론이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임기에 따른 불만으로 축구협회와 잦은 마찰을 일으켰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에 그치는 등 끝내 자진 사퇴하게 됐다.

2006년 역시 마찬가지였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사임한 뒤 축구협회는 당시 대표팀 수석코치였던 핌 베어백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대한민국 선수들을 잘 알고 현 흐름을 이어갈 인물로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그러나 베어백 감독도 졸전을 거듭한 끝에 2007 아시안컵 3위에 그쳐 아시안컵 이후 감독직을 사임했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모두 4강 신화와 원정 월드컵 첫 승의 성과를 이어가겠단 생각으로 당시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하는 모습이 현 2010년과 비슷하다. 아쉽지만, 지난 두 번의 시도가 좋게 끝나지 않았다는 점은 이번 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최우선으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사진 = 정해성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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