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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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수협회 "故설리 이어 故구하라와 작별, 포털 댓글 서비스 중단하라" [전문]

기사입력 2019.11.29 15:44 / 기사수정 2019.11.29 15:5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연예계를 강타한 대중가수의 연이은 비보에 대한가수협회가 재발방지에 나섰다.

29일 대한가수협회는 "대중가수의 연이은 비보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베르테르 효과의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협회의 생각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안으로는 회원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밖으로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포털사이트, 언론사, 정부 당국자의 각성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 설리양을 떠나보내며 흘린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고 구하라양과 작별을 고해야만 하는 뼈아픈 현실 앞에 우리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전 회원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故설리와 故구하라의 비보를 안타까워했다.

대한가수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를 즉시 중단하라"며 "국회는 사실에 기반한 기사 생산을 장려하고 악플을 유도하는 선정, 폭력적 기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라"고 전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적 자산인 대중가수를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라"며 "우리는 스스로의 자구책을 강구함과 동시에 대중음악계의 안녕을 저해하는 악의 무리를 끝까지 추적하여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행동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가요계의 비극적 사태에 대한 (사)대한가수협회의 입장문 전문.

고 설리양을 떠나보내며 흘린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고 구하라양과 작별을 고해야만 하는 뼈아픈 현실 앞에 우리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전 회원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대중음악 한 세기의 역사 위에 세계를 제패한 BTS의 신화가 세워지기까지 우리 가수들은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운명 공동체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익명성 뒤에 숨어 가수들을 향해 혐오와 저주의 막말을 퍼 붓는 광기어린 대중과, 
트래픽에 목숨을 걸고 가수에 대한 사회적 타살을 방조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부 도덕한 경영, 
정의로운 펜 대신 악플을 유도하는 기사로 빵을 구걸하며 스스로 황색 언론임을 자인하는 이 땅의 일부 신문, 방송사들, 비극적 사태가 거듭되고 있음에도 그럴 때마다 몇 줄 대책으로 국민의 입과 귀를 막는 대한민국의 문화정책 입안자들로 인해 가수들은 스스로 자신을 지켜내야만 하는 절박한 지경으로 내 몰렸다.  

한류의 뿌리인 문화적 토양의 피폐화가 가속화되고 애써 쌓아 올린 K-POP의 지속가능성 마저 위협받는 이 즈음, 우리는 베르테르 효과에 의한 참사를 방지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작금의 사태에 책임이 있는 각 당사자에게 다음 사항을 즉시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  다  음  -

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를 즉시 중단하라. 

⼀. 국회는 사실에 기반한 기사 생산을 장려하고 악플을 유도하는 선정, 폭력적 기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라.

⼀.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적 자산인 대중가수를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라.

끝으로, 우리는 스스로의 자구책을 강구함과 동시에 대중음악계의 안녕을 저해하는  악의 무리를 끝까지 추적하여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행동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

2019년 11월 29일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회장 이자연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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