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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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지 말자"…'너의 여자친구' 감독이 장애인 양궁선수를 그리는 법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0.24 13:49 / 기사수정 2019.10.24 13:4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엘리야와 지일주가 착한 로코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너의 여자친구'(감독 이장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엘리야, 지일주, 김기두, 이진이가 참석했다.

'너의 여자친구'는 인내심 제로 돌직구 양궁 선수와 사회성 제로 모태솔로 공대생의 유쾌하고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 두뇌풀가동 로코맨스. 지일주가 모태솔로 9998일째를 맞이한 무공해 뇌섹남 한휘소 역을, 이엘리야가 그의 앞에 막무가내 들이닥친 직진녀 강혜진 역을 맡았다.

이엘리야는 장애인 양궁선수로 출연한다. 이날 이장희 감독은 "혜진 역이 장애인 양궁 선수라 휠체어를 타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여배우 분들이 많았다. 이엘리야 씨가 흔쾌히 한다고 했을 때 고마웠다"고 전했다. 

장애인 양궁은 일반 양궁과 달리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고. 이 감독은 "일반 양궁이 허리 힘으로 한다면 휠체어양궁은 앉아서 쏘는 것이라 더 많은 힘이 들어간다. 로코 장르였지만 극중 역할이 스포츠 선수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엘리야는 "금메달 선수 출신 코치님에게 도움을 받았다. 연습하러 자주 갔는데 섬세하게 잘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지일주는 "(과녁에) 잘 맞춘다"며 실력을 칭찬했고, 이엘리야는 "주변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촬영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잘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장희 감독에 따르면 '너의 여자친구'를 연출하며 강조했던 부분은 '선'이었다고. 그는 "혜진이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라고, 휘소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공대생이라고 무조건 도와주고 배려하지 않길 바랐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선들을 넘지 말고 사회의 일원으로 똑같이 대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너의 여자친구'는 오는 11월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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