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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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탑골청하' 수식어 좋아…댄스도 하고 싶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10.04 08:00 / 기사수정 2019.10.04 05:1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탑골청하, 기분 좋죠."

백지영이 4일 오후 6시 신곡 '우리가'가 담긴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무려 3년 만이다. 

어느덧 20년을 맞이한 그는 '대쉬', '부담', '새드 살사', '내 귀에 캔디' 등 댄스곡은 물론 '사랑 안해', '총 맞은 것처럼' 같은 발라드도 모두 히트시키며 전천후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말 새 앨범을 발표한 엄정화와 마찬가지로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솔로 가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그에게 최근 선미, 현아, 청하, 아이유 등 후배 가수들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백지영은 "후배들의 활약을 보면 너무 좋다. 얼마전 내게 '탑골청하'라고 하고, 이정현이 '조선의 레이디가가', 별이가 '탑골 아이유'라고 하더라"며 "별이가 자신은 '탑골까지는 아니다'라고 하는 입장이더라. 그렇게 비교되고 하는 것이 내겐 굉장히 유쾌하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최근 SBS '인기가요' 측이 온라인을 통해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방송분을 재방송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온라인 탑골공원'이라 불리며 당시 추억과 향수를 지닌 8090세대가 몰려 들었다. 

그는 "그때 내가 춤추고 그랬던 모습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당김없이 힘으로만 밀어붙였다. 디테일적으로 보면 청하가 훨씬 디테일하다"며 "나를 추억으로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해서 기분은 좋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청하와는 모르는 사이지만, 꾸준히 솔로 가수가 나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한 반가움을 전했다. 그는 "음악적으로 성숙한 아이유는 물론이고 에일리, 린, 거미, 윤미래 등 솔로 여가수들이 계속 꾸준히 활동해주고 있는 것들이 힘이 되고 고맙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10년 간은 주로 발라드곡으로 활동해온 백지영이지만, 데뷔 초 강렬한 댄스로 사랑받았던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2PM 택연과 함께한 '내 귀에 캔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백지영은 "댄스를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많이 있다"면서도 "'내 귀에 캔디' 때문인지 컬래버 곡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털어놨다. 백지영의 댄스 도전이 어려워진 것은 최근 작곡가들이 그룹 활동을 하는 아이돌 위주의 댄스곡을 만드는 영향도 있다. 댄스곡이 풍년이지만 정작 백지영의 분위기와 맞는 곡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는 "지금 내가 남자가수와 컬래버 하기에는 나이의 차이가 크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택연과는 딱 띠동갑이었다. 그게 맥스다. 내가 연기력이 엄청 뛰어나서 감정몰입이 잘된다면 남자로 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마흔이고 아이가 태어난 것도 크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당시 택연은 나이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나름대로의 남성미가 강해서 가능했다는게 백지영의 설명이다. 

이어 "택연 정도의 나이대에 맞는 곡이 나타난다면 시도는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눈여겨보는 남자 후배를 언급하는 것도 어려워했다. 백지영은 "잘하는 친구들이 누군지는 알겠다. '저 친구는 너무 잘하는 구나'하고 보이지만 나와 매칭은 되지 않는다. 당시에는 찾곤 했는데 이제는 마음을 놔버려서 잘 안보인다. 아예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다.

한편 백지영은 4일 '우리가'를 발표하고 오는 11월에는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트라이어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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