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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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에도 1% '멜로가 체질', JTBC 금토극 하락세의 정점 [종영]

기사입력 2019.09.29 08:50 / 기사수정 2019.09.29 01:0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본 시청자들은 호평일색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2019년 JTBC 금토드라마 중 최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8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드라마. 올해 초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 관객을 끌어모은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주인공인 임진주(천우희 분), 이은정(전여빈), 황한주(한지은)는 올해 서른 살로 각자의 사연을 갖고 있었다. 임진주는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고, 성공한 다큐 PD 이은정은 사랑했던 연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대학생 때 아이를 낳은 황한주는 미혼모이자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임진주는 스타 PD 손범수(안재홍)을 만나 메인 작가가 됐고, 황한주는 회사 후배로 들어온 추재훈(공명)과 묘한 관계를 보였다. 여기에 임진주와 전 남자친구 김환동(이유진), 배우 이소민(이주빈)과 매니저 이민준(김명준), 스타작가 정혜정(백지원)과 드라마국 국장 성인종(정승길), PD인 동기(허준석)와 영양사 다미(이지민) 등의 이야기가 드라마를 함께 채웠다. 

'멜로가 체질' 속 캐릭터들은 누구도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 이에 조연들의 러브스토리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졌고 임진주, 황한주, 손범수 등의 직장생활도 면밀히 볼 수 있었다. 그 속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와 대사들은 보는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포인트였다. 

하지만 시청률은 호평과 달리 상승세를 그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1회 1.79%로 시작한 후 줄곧 1%대를 유지한 것. 9회 방송을 앞둔 6일, 촬영을 끝낸 제작진과 배우들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그럼에도 시청률은 크게 오르지 못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JTBC 금토극 중 최저 성적이다. 올해 초 'SKY 캐슬'로 소위 '대박'을 친 후 이렇다 할 성공작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 'SKY 캐슬' 후속으로 출격해 잘 되지 못했단 평가를 받은 '리갈하이'도 최저 시청률은 2%대였다. '아름다운 세상'은 2%대로 출발해 마지막회에서 5.785%를 기록한 바 있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에겐 호평을 받았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시청률. 하지만 좋은 평가로만 위안 삼기에는 크게 저조한 성적이다. 

'멜로가 체질'은 힘든 서른살의 이야기를 담긴 했지만, 사실 주인공들에게는 극적인 위기보단 일상적인 위기만이 찾아왔다. 실제로 임진주는 손범수를 만난 후 탄탄대로를 걸었고, 황한주는 과거의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나름의 안정기를 찾았다. 그 중 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가 곁에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이은정 정도였다. 

이러한 전개는 시청자들이 '본방사수'를 할 정도로 흥미로움을 느끼게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 회차를 뛰어넘어도 충분히 예상가능한 스토리이기 때문. 이는 중간 시청자 유입이 어려운 요소이기도 하다. 즉 스토리 자체가 너무도 담백하게 흘러간 셈이다. 

한편 '멜로가 체질' 마지막회에서는 임진주와 손범수가 첫 작품을 성공시킨 후, 일과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추재훈은 전 여자친구 하윤(미람)과 다시 이어지는 듯한 열린 결말을 맞았다. 이은정 역시 홍대(한준우)를 떠나보내고 상수(손석구)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이소민은 이은정과의 다큐가 대박난 후 이민준과 결혼에 골인하는 결말을 맞았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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