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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이야기"…'아워 바디' 최희서, '여성영화' 아니라고 말한 이유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9.17 13:48 / 기사수정 2019.09.17 13:5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최희서가 '아워 바디'가 여성영화가 아님을 밝혔다.

1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아워 바디' (감독 한가람)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한가람 감독, 최희서, 안지혜가 참석했다.

'아워 바디'는 8년 간 행정고시에 번번이 떨어지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31살 청춘이 달리기를 통해 삶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모습을 섬세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영화로, 독립영화계 실력파 신인감독으로 떠오른 한가람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워 바디'는 공부만 하며 자신을 방치하던 청춘의 자화상이라는 현실적인 내용에 달리기라는 신선한 소재를 결합해 재미와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특히 극중 최희서는 행정고시에 계속해서 낙방하는, 31살 청춘 자영 역을 맡았다. 영화 '박열'로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던 그는 첫 원톱 주연작으로 '아워 바디'를 선택했다.

그는 "이렇게 한 여성의 변화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영화가 드문데 용기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라며 "이걸 잘 소화하면 저 역시도 용기 있는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평범한 여성의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딱 제가 원하는 영화였다"고 말하며, '아워 바디'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극중 계속해서 달리는 모습을 보여준 탓에 실제로 달리기를 했다는 최희서. 그는 "운동을 하는 건 힘들더라. 하지만 제 삶이 변했고, 영화에서 나오다시피 운동을 해서 몸이 변하는 걸 보면서 위로가 되더라"고 전했다. 


'아워 바디'는 감독은 물론 스태프, 배우 대부분 모두 여자로 꾸려진 작품이다. 최희서 역시 이에 대해 "스태프들 대부분이 80년대 생이었다. 나이 차이도 1,2살 밖에 나지 않아서 서로 촬영하면서 편하게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최희서는 '아워 바디'가 여성영화라는 시선에 대해서는 다른 대답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30대 여성의 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는 사실 이 영화가 여성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여성이 주축이 되어 만들기는 했지만 어떤 일 때문에 좌절해서 몸을 내팽겨친 사람이, 운동을 하면서 근육이 생기면서 느끼는 감정. 이런 것들은 남성 분들도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여성이 주축이 된 건 좋았지만 영화는 성별에 국한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다"고 덧붙였다.


한가람 감독 또한 "제 또래의 고민을 담고 싶어 출발한 영화"라며 "이 영화가 뚜렷한 위로를 주거나 해답을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살아도 괜찮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최희서는 "사실 저희는 많은 평가 잣대 속에서 다들 괴로워하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영이는 정말 하고 싶은 걸 하지 않나. 이런 점에서 운동영화이지만 동시에 성장 영화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아워 바디'의 매력에 대해 "초반에는 '이 영화 이렇게 흘러가겠다'라는 생각을 뒤엎는 게 매력"이라며 "예기치 못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일상에서 겪는 일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공감과 반전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워 바디'는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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