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BEST] 인테르 '리그 선두 재탈환' 로마는 패배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인테르 밀란이 아탈란타를 제압하며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AS 로마와 AC 밀란은 각각 삼프도리아와 팔레르모에 무릎을 꿇었다.

인테르는 25일 새벽(한국시각)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 아탈란타와의 홈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주중 FC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완승을 하며 상승세에 오른 인테르는 주축 선수들이 결장했음에도 승리를 거두며 삼프도리아에 패한 AS 로마를 제치고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이로써 인테르는 이탈리아 클럽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인테르는 전반 5분 만에 토마스 만프레디니의 패스를 받은 티리보키에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위기에 처했다. 지난 아탈란타와의 1차전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실점한 아픈 기억이 있는 인테르로서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준 것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인테르는 전반 24분 밀리토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마리가와 크리스티안 키부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키부는 부상 때문에 헤드 기어까지 착용한 악재에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리그 2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 등극에 성공했던 로마는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삼프도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부터 안정적인 운영으로 리그 25경기 무패 행진과 1위 재탈환이란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로마는 미르코 부치니치와 프란체스코 토티의 콤비 플레이에 힘입어 전반 14분 만에 선제 득점을 넣었다. 이후에도 로마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삼프도리아의 지암파올로 파찌니의 맹활약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로마는 승점 71점으로 전날 승리를 기록한 인테르에 승점 2점이 뒤진 2위로 떨어졌다.

한편, AC 밀란은 죽음의 시칠리아 원정이라 불리는 로사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르모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밀란은 팔레르모의 매서운 공격에 고전하며 전반 9분 만에 수비수 체사레 보보에게 실점했다. 보보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밀란의 수비진이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우왕좌왕하자 골대 바로 앞에서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전반 18분 팔레르모의 아벨 에르난데스가 마시모 오또가 잘못 처리한 공을 가로채고 나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0-2로 끌려다니게 됐다. 비록 클라렌세 셰도르프가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2로 따라붙었지만, 미콜리에 또 다시 실점하며 1-3으로 완패했다.

끝으로 유벤투스는 AS 바리를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리며 3-0으로 이겼으며 리보르노와 키에보 베로나, 우디네세, 볼로냐, SS 라치오는 각각 카타니아, 피오렌티나, 시에나, 파르마, 제노아에 승리했으며 나폴리와 칼리아리는 0-0으로 비겼다.

▶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 베스트 골: 크리스티안 키부(인테르)의 아탈란타전 추가 득점

부상으로 헤드 기어를 착용한 크리스티안 키부가 아탈란타와의 리그 35라운드에서 추가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인테르의 왼쪽 풀백으로 경기에 나선 키부는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보여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은 그의 건재함을 과시했으며, 28일 새벽(한국시각)으로 예정된 바르사와의 챔스 4강 2차전에 나설 가능성을 보여줬다.

만일 키부가 바르사와의 경기에 나선다면 인테르는 주장 하비에르 사네티를 미드필더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이번 득점은 트레블을 노리는 인테르에 큰 힘이 됐다.

▶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 베스트11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

수비수: 하비에르 사네티(인테르),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 체사레 보보(팔레르모), 크리스티안 키부(인테르)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 맥도날드 마리가(인테르) 하비에르 파스토레(팔레르모)

공격수: 파브리치오 미콜리(팔레르모) 빈첸조 이아퀸타(유벤투스) 지암파올로 파찌니(삼프도리아)

▶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 경기 결과

인테르 밀란 3-1 아탈란타

팔레르모 3-1 AC 밀란

유벤투스 3-0 AS 바리

리보르노 3-1 카타니아

피오렌티나 0-2 키에보

나폴리 0-0 칼리아리

우디네세 4-1 시에나

볼로냐 2-1 파르마

제노아 1-2 SS 라치오

AS 로마 1-2 삼프도리아

박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