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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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출장 기록을 137경기에서 마감한 사네티

기사입력 2010.03.29 09:20 / 기사수정 2010.03.29 09:2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인테르 밀란의 주장’ 하비에르 사네티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

강철 체력으로 불리며 부상 없이 모든 경기를 소화하는 근성 남으로 알려진 사네티는 137경기 연속 출장하는 기록을 수립하며 노장임에도, 늘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내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이자 존경받는 선수로 불리며, 그의 뛰어난 매너와 기복 없는 플레이는 라이벌 팀 감독으로부터도 칭찬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1-2로 패한 지난 31라운드 로마와의 경기에서 사네티가 옐로 카드를 받으며 이번 시즌 경고 4회로 다음 경기(볼로냐전) 출장이 좌절, 자신의 기록을 137경기에서 마감하게 됐다.

이로써 지난 2006년 3월 11일 삼프도리아전 이후, 4년 만에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된 사네티는 오랜만에 리그에서 휴식을 취하게 됐다. 지난 4시즌 동안 한 시즌에 4번 이상의 경고를 받은 적이 없는 성실한 선수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해진다.

1973년생인 사네티는 아르헨티나 출신임에도, 자국 선수들을 제치며 인테르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1995년 인테르에 입단한 그는 1999년 베르고미의 은퇴 후, 인테르에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되며 현재까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는 입단 초기부터 줄곧 오른쪽 풀백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마이콘의 입단 후 팀을 위해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음에도 여전히 위협적인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좌측 풀백을 소화하기도 하며 마이콘의 부재 시 자신의 본래 포지션으로 위치를 변경하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점에서 인테르의 진정한 보석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나이 때문에 신체적인 능력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이 있지만, 이러한 불안감을 뛰어난 자기 관리 능력과 노련미로 완벽하게 메우며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잠재웠다. 게다가 1989년 이후 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인테르가 최근 리그 4연패를 하게 된 점도 사네티의 리더십이 큰 몫을 했다.

비록 사네티의 연속 출장 기록은 깨졌지만, 그가 보여준 축구 정신은 먼 훗날까지 기억될 것이다. 나이가 부담되는 만큼 그의 선수 생활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게 됐지만, AC 밀란의 파울로 말디니가 그랬듯이 오랜 기간 팬들의 옆에 머물기를 바란다.

[사진= 하비에르 사네티 프로필 사진 ⓒ 인테르 밀란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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