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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태그] '00년생 좌완 루키' SK 백승건, 이른 등장과 빠른 성장

기사입력 2019.07.25 13:39 / 기사수정 2019.07.28 04:5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좌완투수 백승건은 상인천중,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9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SK에서 고졸 신인 투수가 입단 해 1군 무대를 밟은 것은 8년 만. 5월 18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고, 등록일에 데뷔전까지 치른 백승건은 데뷔 첫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11경기 15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2.40을 마크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프로에 입단하며 8~9kg 체중을 불렸고, 최고 146km/h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지명 당시의 최고 구속을 프로에서 평균 구속으로 던지고 있다. 벤치는 백승건의 현재에서 SK의 미래를 본다. 손혁 코치는 백승건을 향해 "스크라이크, 볼 상관 없이 씩씩하게 던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고, 염경엽 감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NO_39 _백승건 흰 백(白), 이을 승(承), 세울 건(建). 학창시절에는 주로 11번을 달았고, 고등학교 2학년 때 김광현 선배님의 29번을 썼었다. 프로 와서 39번을 받았는데, 계속 이 번호를 쓰려고 한다.

#아빠_어디가 아버지가 어딜 가자고 해서 놀러가는 줄 알았는데 리틀야구단 테스트를 보는 곳이었다. 그렇게 야구를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재미있어 계속 하게 됐다. (김)택형이 형 가족과 어릴 때부터 아는 사이였는데, 택형이 형 말로는 아버지가 형을 보고 날 야구 시켜야겠다고 한 거라고 하더라. 택형이 형 말론 그렇다.

#인천_토박이_1차지명 문학구장은 엄청 많이 와봤다. '저기고 던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던지게 됐다. 1차 지명 소식은 고등학교 때 감독님이 알려주셨다. 듣는 순간 소리 지르고 싶었는데 참았다. 실감이 안나다 행사장에서 실감이 났는데, 무대 올라가는 순간 카메라 플래시가 너무 많이 터져 준비했던 답변을 다 잊어버렸다.


#1군_급합류 메이저 투어 와서 운동하고 있다가 1군 콜업 소식을 들었다. 갑자기 신재웅 선배님이 아프셔서 한 자리가 났었다. 코치님이 공 좋다고 말씀해주셨고, 형들이 '승건이 내일 등록이냐'고 하셔서 '잘 모르겠습니다' 했는데, 다음 날 바로 등록이 됐다. 운동만 하고 올 줄 알았는데 등록돼서 놀랐다. 잠은 잘 잤는데,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좋았다.

#데뷔_첫_등판 두산전에서 1-5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점수가 안 나면 올라가기로 했는데 점수가 나서 등판 안 하겠다 생각했었다. 근데 갑자기 코치님이 부르셔서 올라가라고 하셨다. 감독님을 쳐다봤는데 올라가라는 제스처를 하셔서 갑자기 긴장이 되더라. 큰일났다 싶었는데, 올라가서 공 몇 개 던지니 긴장이 풀렸다. 운 좋게 던진 것 같다.

#구속_급상승 고등학교 때는 조금 말랐는데, 고등학교 시즌 끝나고 웨이트를 많이 하면서 살 찌우고 근육도 많이 늘리려고 했다. 그 덕분에 구속이 올라온 것 같다. 3군에서 연습경기를 할 때마다 스피드가 올라갔고, 2군에서도 145km/h가 나와 '나오네' 생각했는데 1군에서 146km/h이 나와 '와 좋다'고 생각했다.

#롤모델의_글러브 자랑하고 싶었다. 글러브를 많이 써서 낡았었는데, 김광현 선배님이 '승건아 글러브 하나 줄까?' 하셔서 바로 '네' 했다. 예전부터 갖고싶다고 생각했었다. 김광현 선배님이 먼저 말도 잘 걸어주시고 잘 챙겨주시는데, 지금도 '오오' 하고 TV 보는 것처럼 본다.

#사인이_잘_안보였다 콘택트렌즈를 못 껴서. 포수 사인을 힘들게 봤었다. 밝을 땐 괜찮은데 야간 경기에서는 그림자가 생겨서 어둡게 보인다. 사실 사인을 잘못 본 적도 있는데, 스트라이크는 들어갔다. 다행이다. 이제는 렌즈 낄 수 있다.

#10경기_넘게_던졌는데 일단 처음보다는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 처음에는 관중 소리도 안 들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들린다. 귀가 열렸다. 견제 때 나오는 소리까지 들린다. 확실히 프로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게 있다. 자기관리를 잘해야 경기도 많이 나가고, 잘 던져야 계속 1군에 남아있을 수 있다.

#다시_그리는_목표 시즌 전 목표는 올해 1군에 올라와보는 것이었다. 스피드는 한 145km/h까지 나왔으면 좋겠다였는데, 둘 다 이뤘다. 이제는 아프지 않고 1군에 오래 있는 것이 목표다. 언제까지 1군에 있을 지 모르겠지만 크게 보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어보고 싶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SK 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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