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0' A매치, 이변은 없었다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을 100일 앞두고 펼쳐진 지구촌 축구 전쟁은 큰 이변이 없었다. 아르헨티나가 독일을 이겼고, 브라질과 스페인은 각각 아일랜드와 프랑스를 꺾었으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도 이집트와 중국에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독일을 제압하며 자존심을 지킨 아르헨티나

우선, 대한민국 대표팀과 같은 B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독일 원정에서 1-0으로 승리. A매치 3연승을 달리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남미 예선을 힘들게 통과하며 한물간 팀이란 오명을 쓴 아르헨티나는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곤살로 이과인을 리오넬메시의 파트너로 기용하였다. 이 외에도 앙헬 디 마리아, 호나스 구티에레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비롯해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했다.

아르헨티나가 개인기와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했다면 독일은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에 맞섰지만, 고전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디 마리아가 최전방으로 연결한 로빙 패스를 받은 이과인이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 레네 아들러까지 따돌리고 나서 빈 골문에 차 넣었다.

독일은 제로미노 카카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번번이 득점에 연결하지 못하며 홈에서 씁쓸한 패배를 맛보게 됐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적진에서 승리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고전 끝에 아일랜드를 제압한 브라질

세계 최강 브라질이 아일랜드를 상대로 고전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브라질은 부상당한 루이스 파비아누를 대신해 아드리아누를 투입했으며, 하미레스와 미첼 바스토스를 각각 엘라누와 안드레 산투스(혹은 필리페)의 대체 자로 내세웠다.

전반은 아일랜드의 몫이었다. 브라질 공격진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원천봉쇄한 아일랜드는 브라질의 약점은 왼쪽 측면을 끊임없이 공략하며 공격의 기회를 얻었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좌측 미드필더(혹은 윙 포워드)로 기용되는 바스토스는 아일랜드의 공격에 공간을 내주며 둥가의 신임을 잃었다.

이후,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력 회복에 나선 브라질은 전반 44분 중앙으로 치고 나오는 마이콘의 패스를 받은 호비뉴가 키스 앤드류스의 자책골을 만들었다. 즉, 호비뉴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올린 강력한 크로스를 앤드류스의 실책으로 그의 발을 맞고 들어갔다.

후반은 브라질의 몫이었다. 압박에서 자유로워진 카카와 호비뉴를 내세워 브라질은 지속적으로 아일랜드의 미드필더에 우위를 점했으며 이 두 선수는 종횡무진 활약하며 브라질다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결국, 후반 31분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카카의 패스를 카카와 호비뉴, 그라피테로 이어진 패스를 호비뉴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득점은 브라질 특유의 삼바 축구를 보여준 점에서 하나의 예술이었다.

복수에 성공한 무적함대 스페인

무적함대 스페인은 프랑스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의 패배를 갚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하는 대신 다비드 비야를 원톱으로 내세운 스페인은 전반 2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실바, 다비드비야가 환상적인 호흡으로 선제득점을 만들었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실바가 흘려준 것을 비야가 침착하게 마무리한 것이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샤비 알론소의 패스를 받은 세르히오 라모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만들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스페인은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며, 위협적인 플레이로 프랑스를 제압하며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중국에 2-0으로 이겼으며, 잉글랜드는 피터 크라우치와 숀 라이트 필립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이집트에 3-1로 역전했다.

▶ 주요 A매치 경기 결과

브라질 2-0 아일랜드

독일 0-1 아르헨티나

프랑스 0-2 스페인

포르투갈 2-0 중국

잉글랜드 3-1 이집트

이탈리아 0-0 카메룬

네덜란드 2-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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