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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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스' 첫방이 최고 시청률, 남은 건 박보영 연기뿐 [종영]

기사입력 2019.06.26 09:11 / 기사수정 2019.06.26 10: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주인공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드라마는 2%대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2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 마지막회에서는 차민(안효섭 분)과 고세연(박보영)이 각자 한 번씩의 부활을 거쳐 부부의 연을 맺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민은 놀이공원에서 고세연에게 프러포즈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고세연은 자신을 해치려 온 서지욱(권수현)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 차민은 어비스를 사용해 고세연을 살렸지만 마지막 기회를 써버린 탓에 서서히 소멸됐다. 그 사이 서지욱은 사형 선고를 받았고, 고세연은 부모님을 찾아가 자신이 '진짜 고세연'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3년 뒤 이미도(송상은)은 박동철(이시언)과 결혼했고, 장희진(한소희)는 귀농해 소소한 행복을 찾아갔다. 그러던 어느날 고세연은 차민과의 추억이 담긴 놀이공원을 방문했고 다시 돌아온 차민을 만났다. 그동안 영혼이 됐던 차민은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고세연 곁을 맴돌았다. 그러다 어비스를 소유한 할아버지를 만나 부활하게 됐다. 두 사람은 결혼했고, 1년 뒤 고세연 만큼 소중한 아이가 생기며 어비스는 사라졌다. 

당초 '어비스'는 박보영의 브라운관 복귀작 및 '오나귀' 유제원 감독과의 재회로 화제를 모으며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과 복잡한 소재, 스토리의 산만한 전개 등으로 시청자들의 질타와 외면을 받았다. 첫 방송 시청률 3.858%이 가장 높은 시청률이었다. 5회부터는 줄곧 2%대로, 마지막회 2.282%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 

마지막 회는 더욱 아쉬웠다. 주인공들을 두 번 죽여서 부활시켜야 했는지도 의문이었지만, 마지막 기회를 써버려서 소멸된 차민의 부활 과정은 더 억지스러웠다. 서지욱이 총을 들고 나타난 것도 마찬가지였다. 극적 전개가 이렇게 뜬금없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남은 건 박보영의 연기력이었다. 황당한 이야기의 흐름 속에도 눈물 연기는 애절했고, 차민과의 재회는 애틋했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연기 또한 매력적이었다는 평이다. 결국 '어비스'는 '뽀블리' 때문에 '어비스'를 봤다는 말로 마무리 되는 드라마로 남았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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