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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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결승 진출' 일본 네티즌 반응 "이강인 실력은 인정, 트로피는 밟지 말아라"

기사입력 2019.06.12 09:30

박정문 기자


[엑스포츠뉴스닷컴]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이 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자 일본 네티즌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네티즌은 일본 포털 야후재팬 뉴스 스포츠 섹션 메인 기사로 편집된 2019 U20 월드컵 대한민국 대 에콰도르의 4강전 경기 결과 기사에 500개 이상의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였다.

해당 기사 댓글에서 일본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U2-0대표팀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축구와 무관한 퍼포먼스는 자제하라'며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판다컵에서 대한민국 U-18대표팀이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려놓은 일을 빗댄 것이다.

또한, 이강인의 실력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며, 쿠보 등 일부 선수들이 U-20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고 A대표팀에 소집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이날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최준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남자 대표팀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다음은 2019 U20 월드컵 4강전 대한민국 대 에콰도르전 결과 기사에 대한 일본 네티즌 반응 번역.

"일본을 이기고 기세가 오른 것도 있고 축구 내용도 좋았다. 이대로 우승할 기세다. 남은 건 우승 팀에 걸맞은 행동을 할지 어떨지다. 그런 걱정을 해야 한다는 건 어째 설까 싶다"(kigher****)

"편견을 제외하고 좋은 축구를 했다. 결승 진출은 대단하다."(인터넷에 강한 변호사)

"분하지만 순순히 인정해야 된다. 내용도 좋았다. 이 세대의 아시아는 세계적으로 봐도 재능을 갖추고 있어, 2026년은 알 수 없게 됐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유럽세나 남미 세도 유능한 선수의 후보 수가 그때까지 갈지는 모르겠으나, 그 차가 좁혀진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안하다. 솔직히 기쁘지 않다."(mwr*****)

"이강인 선수는, 쿠보에 필적하는구나. 한일이 아시아 축구를 이끌고 있으니 둘 다 성장했으면 좋겠다."(jin*****)

"이강인, 너무 위험하다. 웃음"(hon*****)

"한국의 10번 에이스 선수는 이제 이번 대회 1골 4도움으로 대회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가장 어린 나이인데도 남미 챔피언 선수들을 발밑에서 농락하는 모습은 놀라운 수준. 역시 아약스가 데려가고 싶은 이유가 있고, 대회 MVP도 사실상 예약한 셈이니 아마 대회가 끝나면 전 세계 빅 클럽에 데려가고 싶을 것이다."(whg*****)

일본도 그만큼 강했겠지만, 중요한 곳에서 이겨내는 터프함 같은 게 없다. 우승할 생각이었는지 조별 리그 돌파가 목표였는지는 모르겠지만."(tbq***)

"에콰도르를 응원했는데 아쉽다. 결승은 우크라이나를 전력으로 응원하겠다!"(poo*****)

"한국 축구는 옛날부터 일본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좀 더 위, 아니 좀더 오른쪽! 거기!)

"앞으로 몇년 뒤, A대표팀도 강해질 것이다."(mis*******)

"한국 강하구나. 손흥민도 레알에 갈지도 모르고, U20도 결승전이라니 굉장하다."(kik*******)

"역시 쿠보는 이쪽에 나가는 편이 좋았을지도… 안타깝다."(nas*****)

"이렇게 되면 일본도 U-20 소집에서 뺀 쿠보, 아베, 오사코를 소집해야 했다는 의견이 거세질 듯하다. 단지 일본은 장기 전략상 그들을 이 타이밍에 A대표로 끌어올리는 선택을 했다. 코파 아메리카와 장래 도쿄 올림픽을 앞둔 것이 큰 이유다. 방침을 정한 이상, 뒤를 돌아보지 않고 매진할 것이다. U20 일본 대표에도 매우 기대되는 인재들이 갖춰져 있으니,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큰 활약을 기대한다."(시미즈 히데토 축구 라이터)

"평범하게 쿠보는 U20에 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국가대표는 앞으로 얼마든지 기회가 있으니까."(koj*****)

"일본의 황금 세대(99월드 유스팀)이 그랬듯, 한국 U20 팀 선수들은 이 대회를 기회로 자신감을 얻고 또한 크게 발전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로 한국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지도 모른다. 일본도 쿠보나 아베 등의 세대가 향후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일단은 코파 아메리카에서 하나라도 더 무언가를 잡아 와주었으면 한다."(eso*****)

"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준우승한 멤버들이 그 후 일본 축구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다 아는 사실. 손흥민에 이강인까지, 앞으로 한국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풍림화산)

"일본도 오노 세대가 A대표가 됐을 때가 대표팀 전성기였다. 한국은 앞으로 10년이 기대된다."(스테펜울프)

"축구 내용이 솔직히 좋았던 것 같으니, 복잡한 상황이긴 하지만 같은 아시아로서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 또다시 트로피를 밟는 만행을 범하지 않기를 기도한다"(nir*****)

"솔직히 이웃 나라가 이대로 우승한다면 멋진 일이고 축하해줄 것이다. 반면 지고 있을 수는 없다는 분함도 있다. 그것만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이라는 걱정과 약간의 기대도 있다(웃음)."(tur*******)

"결승 진출은 순전히 대단한 일이니, 스포츠맨십을 가지고 스포츠와 정치를 혼동하지 말고 노력해줬으면 한다."(nee*******)

"한국은 일본이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을 때 거의 칭찬하지 않고, 자국 관계자를 철저히 공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인은 정말로 멋진 인종이라 생각한다. 이번 기사에 대해 한국에 대한 비방·중상뿐인 댓글뿐이라 생각했는데, 결승까지 간 축구의 실력에는 리스펙트를 표하고 있으니까."(야쿠미스즈)

"이겨도 지더라도 뒷맛을 망치는 행위는 그만두길 바란다. 그냥 스포츠 시합이니까."(chi*****)

"너무 들떠서 정치 퍼포먼스를 할까 봐 걱정이다. 물론, 선수가 아니라 응원하고 있는 팬이 말이다. 호주와의 친선 경기 때 일도 있고, 선수가 아무리 노력해도 다 망친다. 문제없이 대회가 끝나기 바란다. 그렇다곤 했지만, 반쯤은 저질러주기를 자신은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nqp*****)

엑스포츠뉴스닷컴 온라인이슈팀 press1@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박정문 기자 doo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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