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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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엄마' 류필립 "연기 첫 도전, 칭찬에 자신감 얻었죠"[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4.24 11:14 / 기사수정 2019.04.24 11:1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으로 인터뷰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룹 소리얼 출신 류필립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첫 도전은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한다. 류필립 역시 마찬가지다. 연극 ‘사랑해 엄마’로 연기 도전에 나선 그는 “이제야 조금 실감이 난다”며 끄떡였다.

연극 ‘사랑해 엄마’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 중이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남편 없이 홀로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억척스럽게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윤진하 감독의 창작극으로 2015년 초연 이후 매년 앙코르 공연을 이어왔다. 류필립은 엄마를 사랑하지만 표현에는 서툰 철부지 아들 철동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항상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프레스콜에서 처음으로 시연했을 때는 정신이 없었어요. 조혜련 선배님이 잘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데 책임감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내가 연기자로서 드디어 뭔가를 보여줄 때가 왔다는 걸 실감해요. 많은 분들이 예상외로 연기를 잘한다는 말을 해줬을 때 기분이 정말 최고였죠. 잊지 못할 것 같고 앞으로의 연기에 바탕이 되지 않을까 해요.”

류필립은 주인공인 엄마의 아들 철동 역할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철동의 유치원 시절부터 고등학생, 직장인 등 넓은 연령대의 연기를 소화한다. 조혜련, 허윤, 정애연과 모자 호흡을 맞추며 눈물을 쏟아내는 등 배역에 몰입 중이다.

“원래 스무 살 초반부터 연기를 준비해왔어요. 중간에 가수로 연습생 제의를 받고 가수 쪽으로 빠졌죠. 연기는 항상 마음속으로 하고 싶었는데 전역하고 나이도 30살이 넘어가고 지금쯤이면 어떤 연기를 해도 진정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 처음 시도한 게 ‘사랑해 엄마’예요. 생각한 것보다 주변 분들이 소질이 있다고 말해줘 용기를 갖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잘한다는 느낌보다는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입니다.”

류필립은 4인조 보컬그룹인 소리얼 출신으로, 2014년 소리얼 EP 앨범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트라이얼(류필립 주대건 강성호)로 활동명을 변경, 새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연기자로 전향하는 것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가수로 무대에 선 덕분에 연극 무대에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단다.

“솔직히 되게 두려웠어요. 잘할 수 있을까 했죠. 노래와는 확실히 다른 게 대사의 분량 자체가 비교가 안 돼요. 한달 정도 연습했는데 실질적으로 짧은 기간이라더라고요. 원래는 두 달 세 달 연습하는 거라고 해 많이 걱정했죠. 이러다가 무대 위에서 틀리기라도 할까봐요. 가수 때도 그렇고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걸 두려워하는 성격이거든요. 어찌됐든 첫 단추를 잘 꿰어서 많은 분들에게 칭찬을 받았고 덕분에 크게 부담 갖지 않고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연극을 하면서 느낀 게 낯짝이 두껍더라고요. (웃음) 적성에 맞아요. 전혀 떨리지 않거든요. 가수할 때 무대 경험이 연극을 할 때 엄청나게 도움 됐어요.”

가수 등 다른 분야에 속한 이들이 연기에 진출하는 모습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다. 인지도만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관객을 만족시키기 어렵지만, 반대로 안정적인 연기로 재능을 재발견하는 이도 많다. 류필립 역시 호연하며 일각의 선입견을 깬다.

“가수라고 하기에는 가수로 보여준 모습이 많지 않아요. 그동안 연기든 가수든 전체적으로 준비해왔고요. 가수로 생각해서 봤는데 연기를 잘한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요. 연기자로 기대하고 봤으면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을 텐데 다행이죠. 제가 노래를 좀 해요. (웃음) 가수로 받았던 칭찬보다 연기 하면서 잘한다는 칭찬을 너무 많이 받고 있어요. 최근에 연기 쪽으로 자신감을 얻고 있고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체력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눈물 연기를 해서인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엄청나더라고요. 예전에는 건강을 신경 안 썼었어요. 그런데 체력 소모가 크다 보니 연기를 잘하려고 체력을 보완하고 컨디션 조절에 유의하고 있어요. 안 챙겨 먹던 비타민도 먹고 이틀에 한 번 운동도 하고 잠도 많이 자고요. 노래할 때보다 신경을 많이 써요. 뒤풀이나 술 마시는 것도 자제하고요. 연극은 배우끼리 친밀해져야 무대 위에서 잘 놀 수 있다는데 몸이 안 좋으면 오열신이 힘들어서 안 되겠더라고요. 첫 연기이다 보니까 완벽해지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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