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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 없도록 하겠다" '현지에서 먹힐까' 정준영 사태 정면돌파[종합]

기사입력 2019.04.16 12:51 / 기사수정 2019.04.16 16:0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지에서 먹힐까' 팀이 성범죄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정준영 사태에 정면돌파로 대응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홀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연복 셰프와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 이우형 PD가 참석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현지반점 미서부점 푸드트럭으로 현지 입맛 저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중국편에서 활약한 마스터 셰프 이연복을 필두로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이 현지인에게 먹힐 최적화된 요리로 본토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초에서 중순까지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을 진행한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지난달 12일 LA편에 합류했던 정준영이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가 드러나며 촬영 중단 후 급히 귀국했다. 이후 정준영은 피의자 전환 후 구속됐고 지난달 29일 검찰로 송치됐다. 출연 중이던 여러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과거 방송분들 역시 모두 삭제되며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법조계에서는 실형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tvN 측은 "기획 당시부터 LA촬영은 정준영, 샌프란시스코 촬영은 이민우가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정준영은 촬영 일정을 모두 마친 후 귀국 예정에 있으며, 현재는 다음 촬영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민우가 합류해 촬영 중에 있다"고 설명하며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향후 정준영씨 분량을 모두 편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준영의 충격적인 범죄 소석에 제작진 역시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이우형 PD는 "현지에서 (정준영 사건으로) 예상치 못한 변동이 있었지만 촬영을 즐겁게 마치려고 했고, 즐겁게 잘 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입장이 전해졌듯이 (정준영의 귀국은) 원래 예정돼 있던 귀국이었다. 그날이 마침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날이라 저희도 새벽에 기사로 접하게 됐다. 또 이동하는 날이라 새벽부터 출발한 상태였다. (사건 이후 정준영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되려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민우씨가 합류해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들여 준비한 프로그램이 (정준영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것에 대해서는 "물론 편집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지만 불편함 없이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정준영이 LA에서 휴대폰을 버리고 귀국했다는 상황에는 "저희는 촬영에만 몰두하느라 그 휴대폰을 바꾼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 그 내용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LA 촬영 분은 정준영으로 인해 많은 에피소드가 통편집될 상황이 됐다. 편집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편집에)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준영이) 빠져서의 아쉬움보다는 충분히 여러 그림을 담아왔기 때문에 괜찮다"고 답했다. 

정준영 사태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미국편 멤버들의 팀워크는 최고였다. 이연복 셰프는 "아무리 프로들이 모이더라도 초반에는 잘 안 맞는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호흡이 잘 맞았다. 나중에는 에릭한테 음식을 직접 맡기기도 했다. 일하는데 편하고 재밌게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릭은 허경환의 '열일'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런 프로그램에서 한 두명 구멍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팀에서는 그런 멤버가 없었다. 사실 (허)경환이에게 그런 점을 기대했는데 일을 너무 잘했다. 셰프님이 왼손잡이라 제가 왼팔이 되려고 했는데 수셰프 자리는 경환이었던 것 같다. 자기 몫을 100% 해줘서 일이 바쁘고 힘들면서도 재밌게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연복은 "경환이는 피곤을 잊게해 줄 정도로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하며 정준영 사태 이후 샌프란시스코 편에 합류한 이민우에 "합류해줘서 너무 힘이 됐다. 나중에 합류했던 것이 서운할 정도였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오는 1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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