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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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조우진 "매 작품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4.07 09:30 / 기사수정 2019.04.07 02:4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우진이 영화 '돈'(감독 박누리)으로 필모그래피에 한 줄을 더해냈다. 매 작품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조우진의 힘이 다시 한 번 발휘된 순간이었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3월 20일 개봉해 3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조우진은 "힘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영화를 볼 때, 어느 순간 좌석에 등을 딱 붙이고 진땀을 흘리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이 정도의 에너지면, 관객들을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다고 봤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돈'에서 조우진은 불법적인 거래를 감시하고 추적하는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 역을 연기했다. 조일현(류준열 분)과 번호표(유지태)의 주위를 맴돌며 이들을 압박해나간다.


조우진은 "사냥개 같은 모습이 있지만, 센 느낌을 확 드러내기보다는 범인을 잡기 위한 이 사람의 집요함에 초점을 맞추고 시작하려고 했죠"라고 떠올렸다.

또 "저희 영화가 돈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돈은 도구일 뿐이고, 이 돈을 놓아두고 정말 각자의 다른 시선과 생각, 태도를 갖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클 것이에요"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창궐', '국가부도의 날', '마약왕'에 이어 올해의 시작을 '돈'으로 연 조우진은 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전투'를 비롯해 최근 촬영을 시작한 '킹메이커', 출연 확정 소식을 전한 '서복'까지 쉴 틈 없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우진은 "늘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저는 영화 속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보시는 분들의 평가에 집중하는 편이죠. 저보다 정확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것이 또 저 스스로 평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스스로도 냉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라고 말을 이었다.


팬들도 조우진에게는 가족만큼이나 힘을 주는 존재들이다. 조우진은 "저 스스로 좋은 배우가 되고 싶게끔 만들어주는 분들인 것 같아요. 팬들과도 소통을 자주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편인데, 팬들과의 나눔에서 오는 행복함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죠"라며 웃어 보였다.

"매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털어놓은 조우진은 "상대 배우에게도 그렇고, 제가 연기하는 인물에게도 그렇고 제가 배우려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얻는 것이 많아지더라고요. 대중이 제게 기대하시는 모습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부담감도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겠지만 그것이 제가 하는 일의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럴 때일수록 단순하게 파고들려고 하죠"라고 얘기했다.

앞으로 자신이 생각하고, 또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작품을 대하는 태도만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답을 내놓으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걸어나갈 뜻을 밝혔다.

"많은 분들께서 제 노력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의 과한 칭찬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그것에 어긋나지 않게, 올곧게 계속 뻗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의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목표죠. 그런 모습의 어제가 오늘의 제가 봤을때 부끄럽거나 민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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