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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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천국에 가다' 블락비 피오가 연극 무대에 서는 이유[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2.25 10:59 / 기사수정 2019.02.25 10: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블락비 피오가 아닌 배우 표지훈으로 극단 소년(이한솔, 이충호, 표지훈, 임동진, 최현성) 멤버들과 인터뷰에 임했다. 인터뷰를 어색해하는 멤버들을 이끌며 대화를 주도한다. 소년의 리더 역할을 하냐는 질문에 “저요? 제가 끌려가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띄운다. 절친들이 함께해 더 돈독한 팀워크가 돋보인다.

극단 소년이 신작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를 대학로 서경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2005년 개봉한 박해일 염정아 주연의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가 원작이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와 결혼하는 게 꿈인 13살 네모(이한솔, 이충호)가 눈을 떠보니 33살 어른으로 변해 꿈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을 하려고 할 때 우리가 어릴 때 궁금했던 게 뭘까 했거든요. 죽는 걸 생각해보잖아요. 죽으면 어떨까, 천국은 어떻게 생겼을까, 있긴 할까 등을 모든 사람이라면 한 번씩 고민하지 않았나 해요. 어릴 때 이런 고민을 했다는 걸 순수하게 느끼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 

지난 16일 첫 공연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관객이 긴 줄을 서고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표지훈(피오)은 “아직 너무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리허설을 많이 해야 하는데 못했구나 싶어요. 연기적인 발성 문제부터 극장을 바꿨을 때의 컨디션을 인지하는 것까지 많이 부족했다는 걸 느꼈어요. 스태프들과의 합도 더 잘 맞았으면 좋았을 텐데 첫 공연이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아직은 10점 만점에 6점이에요. 8.5점이 되도록 열심히 채워나가야 할 것 같아요. 관객이 많은 에너지를 받아가도록 노력하고 보완할 거예요. 실수 없이 관객이 집중을 잘하도록 노력해야죠.” 

이한솔, 이충호가 주인공 네모 역을 맡았다. 임동진은 저승사자를 연기한다. 피오는 부자에게 흑심을 품는 파출소장 역을 맡아 첫 악역에 도전했다. 파출소장뿐만 아니라 1인 다역을 맡아 웃음을 유발한다. 

“원작에서는 악역으로 나오지 않아요. 긴장감을 조성해주는 느낌인 것 같아요. 악역이지만 나쁘게 하는 모습이 관객이 재밌길 바라요. 우리도 오디션 아닌 오디션을 봤어요. 연출님에게 조물조물 대사도 해보고 (웃음) ‘잘할 수 있습니다’라며 어필도 했고요. 어떤 역을 하고 싶다 보다는 네모를 다 피하려고 노력했죠. 다 어렵지만 유독 어려울 거 같아 다들 피하려 했지만 (이)충호와 (이)한솔이가 피하지 못했고요. (웃음) 저는 소장 역할을 하고 싶었고 내 역할에 만족하고 있어요. (네모를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자기 역할에 다 만족하고 하는 작품이에요.” 

소년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1기 졸업생 표지훈 이충호, 이한솔, 임동진, 최현성이 2015년 설립한 극단이다. ‘마니토즈’와 ‘슈퍼맨닷컴’, 그리고 이번 ‘소년, 천국에 가다’까지 창작 작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가수, 예능,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표지훈은 단원들과 연극을 하는 이유로 ‘에너지’를 꼽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보다 무대에서 관객의 웃음소리를 듣고 집중하는 표정을 보면 에너지가 크게 와요. 그러면 안 되지만 공연 도중에도 몰래 커튼을 열어 보거든요. 집중하는 표정을 보면 재밌더라고요. 관객에게 기와 에너지를 받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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