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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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연 "지문 거의 없는 엄마의 손..." 눈물 펑펑

기사입력 2019.01.29 00:1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채연이 눈물을 쏟았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가수 채연, 기상캐스터 강아랑, 더보이즈의 영훈·상연이 출연해 사연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두번째 사연으로 아버지와 대화가 단절된 채 아버지에게 술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아들이 등장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매일 술 심부름을 시킨다. 기가 막힌다. 2주 전에 지구대에서 전화가 왔다. 아들이 동네 아파트 계단에서 술을 마시다가 주민 신고를 받았다고 하더라. 그걸 보고 제가 '남 아프트에서 그러지 말고 차라리 집에서 마셔라'라고 했는데, 진짜로 다음 날부터 매일 술 심부름을 시킨다"고 했다. 

아버지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알게됐다. 아들이 공원 벤치에 소주 1병을 들이키고 뻗어있는 것을 제가 데리고 왔다. 술이 깨고 호되게 혼냈다. 그리고 한동안 잠잠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착했다. 그런데 친구를 잘못사귄 것 같다. 중학교 3학년 때 술담배를 다 했다. 저한테 담배심부름도 시킨다. 눈물이 나더라. 술을 안 사다주면 마트에서 술을 훔친다. 차라리 내 눈앞에서 마시는게 낫지 않냐. 집 안에서도 담배를 운다. 술 마시면서 담배를 피운다"고 말했다. 

아들은 "아버지 고민이 이해는 되는데 제가 술담배를 사면 불법이지 않나. 그런데 아버지가 사면 법적으로 깨끗하지 않나. 그리고 아버지가 차라리 집에서 마시라고 하시니까 그렇게 한 거다. 알콜 중독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안 마시면 안 될 것 같다. 그리고 술담배를 끊는다고 건강 말고는 제가 득을 보는 게 없는 것 같다. 소주는 한두병 정도, 담배를 하루에 한갑을 피운다"고 했다. 

채연은 이런 아들의 사연에 힘겹게 말을 이어나갔다. 채연은 "우리 엄마가 뜨거운 것을 너무 잘 옮기는거다. 보니까 엄마의 손에 지문이 거의 없었다. 엄마가 오랜시간을 호텔에서 조리를 하셨었다. 어릴 때는 그냥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다. 엄마의 힘듦을 뒤늦게 알게 돼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아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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