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조별예선 3차전] 부활한 AC 밀란과 막강한 첼시

[위클리엑츠=박문수] 22일(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AC 밀란(이하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C조 조별 예선 3차전은 최다 우승팀 1,2위를 달리는 명가 대결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올 여름 레알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복귀와 함께 카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카랭 벤제마, 라울 알비올, 샤비 알론소,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영입하며 '갈락티코 2기'를 선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챔스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반면 다른 팀들이 바쁜 여름을 보내며 착실한 보강에 나선 것과 달리 밀란의 지난여름 이적시장의 성과는 부진했다. 창과 방패로 대표되는 카카와 말디니를 잃었으며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를 첼시로 보냈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예상 결과와 배팅은 대조되는 이적 시장을 보내며 오랜만에 맞붙게 된 양 팀의 상황이 반영되어 지나치게 한쪽에 편향되었다. 레알과 밀란의 스폰서인 BWIN의 배당률도 레알이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모든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AC 밀란은 레알을 3대 2로 제압하며 '챔스 DNA'의 위력을 선사했다. 전반 18분, 밀란은 골키퍼 넬슨 디다가 에스테반 그라네로의 중거리 슛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처리를 잘못했으며 이 기회를 살린 '레알의 주장' 라울 곤살레스에게 허무하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었다.

부진한 자국 리그를 보냈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을 노린 그들은 레알의 막강한 공격 라인에 고전했지만 후반 16분에 안드레아 피를로가 감각적인 중거리 슛을 골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3분 뒤에 파투가 마시모 암브로시니의 스루 패스를 환상적으로 마무리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레알의 로이스톤 드렌테 라울이 땅볼로 굴려준 코너킥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43분에 파투가 역전골이자 자신의 2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밀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밀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파투와 호나우지뉴, 오또는 이 날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밀란에 불어닥친 재앙을 해소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조 다른 경기였던 취리히와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경기는 에인세의 골로 마르세유가 이겼다.

한편, A조의 바이에른 뮌헨은 FC 보르도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5분에 터진 보르도의 치아니의 자책골로 1대 0으로 앞서나갔지만, 이후 치아니와 플라뉘에게 2골을 내주며 패했다. 유벤투스는 마카비 하이파를 상대로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헤딩 선제골을 지키며 1대 0으로 승리했다.

B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CSKA 모스크바와의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사했지만 CSKA의 골키퍼 아킨페예프의 선방에 막혀 고전했었다. 지옥의 모스크바 원정에 나선 만큼 상대의 무승부 작전에 고전했지만 나니의 크로스를 받은 베르바토프의 헤딩으로 떨어진 공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발리슛에 성공하며 1대 0 승리를 거뒀다. 한편, 볼프스부르크와 베식타스는 득점 없이 0대 0으로 비겼다.

D조의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선사하며 4대 0 대승을 거뒀다. 전반 40분 살로몬 칼루의 오른발에서 선제골이 나오며 이 날의 화력을 예고한 첼시는 후반 6분에 칼루가 머리를 이용해 추가 득점하며 2대 0으로 달아났었다. 이후 프랭크 램파드가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은 첼시는 AT 마드리드의 루이스 페레아마저 자책골을 넣으며 무너졌다. 한편, FC 포르투는 아포엘을 상대로 2대 1승리를 거뒀다.

▶ '챔스 조별 예선 3차전' 2번째 날 경기 결과 및 순위 ⓒ UE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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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알을 무너뜨린 알레산드레 파투 ⓒ UEFA 공식 홈페치지 캡쳐]

박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