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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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스' 박세리·이대훈·이종범·이봉주, 운동도 입담도 레전드

기사입력 2019.01.03 00:31 / 기사수정 2019.01.03 00:4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 박세리부터 이대훈까지 입담을 자랑했다.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골프 여제 박세리, 바람의 아들 이종범, 레전드 마라토너 이봉주, 꽃미남 태권도 스타 이대훈 등 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들이 출연한 레츠氣(기)릿 특집으로 꾸며졌다.

CEO로 변신한 박세리는 "집에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소파에 곰팡이가 생길 만큼 가만히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골프 마니아 김국진은 "쉬고 있으면 해볼만 하겠다"며 김칫국을 마셨다.

박세리는 "섭외 왔을 때 내가 나간다고 한 적 없었다. 출연 제의가 왔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여기 와 있다"며 제작진의 미끼에 걸렸음을 고백했다. '진짜 사나이 300' 섭외도 왔다고 했다. "뭘 하면 끝까지 해야 한다. 조교들과 경쟁을 할까봐 나가면 큰일 날 것 같더라"면서 "'정글의 법칙'도 나가려고 한 건 아니다. 좋아하는 예능으로 언급했을 뿐인데 공항에 있더라"며 예능감을 발산했다.

과거 화제가 된 '수중샷 맨발투혼'에 대해서는 "신인이었고 도전 정신이 강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무모한 짓이다. 가망이 없는 걸 알면서도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샷을 한다. 사진상으로 봤을 때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바로 앞에 벽이 굉장히 높다. 내가 맞을 수도 있고 안 되는 상황인데 도전한 거다"라고 말했다.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부자 금메달리스트인 이종범은 "이정후 아빠라고 통하고 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다"며 뿌듯해했다. 김구라는 "아들이 터져서 다행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종범은 "이정후가 술은 못하지만 클럽을 좋아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눈물이 많아졌다. 드라마만 봐도 내 일 같다. 슬픈 드라마, 다큐를 보면 눈물이 난다. 정후가 최다 안타를 쳤을 때는 감동이 안 왔다. 요즘에는 생각하지 못한 안타나 홈런 칠 때 뒤에서 울컥한다"며 촉촉한 눈을 자랑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으로 '바람의 아들'을 꼽았다. "하청일이 지어줬다. 도루하는 모습이 바람을 일으킨다고 해서 바람의 아들이었다. 1994년에 도루 84개를 했다. 만 24살이었다. 도루하면 투수와 포수가 긴장했다. 선배들이 홈런 치지 말고 1루에 있으라더라. 68kg 나갔다. 뛰면 허공을 나는 기분이었다. 11초 1을 뛰었다. 도루에 대한 신기록보다는 팀이 이기기 위해 뛰었다. 눈치 없는 친구는 파울로 친다"며 웃었다.

2시간 7분 20초의 기록을 지닌 이봉주는 세계 3대 마라톤 중의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했다. 그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게 달리기다. 10~15km는 달린다. 안 달리면 생활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봉주의 달리기 사랑은 대단했다. "일상이다. 술을 한잔 하면, 차를 갖고 가지 않나. 올때는 안 갖고 온다. 다음날 뛰어서 가지러 간다. 10km는 거뜬하다"고 이야기했다. 화성, 수원, 용인을 잇는 이른바 봉주 코스도 언급했다. 운동 삼아 세 지역을 달린다고 한다. 

유일한 현역인 이대훈은 "92년생이다. 레전드 선배들과 같이 하게 됐는데 예비 레전드를 꿈꾸는 이대훈이다"라며 훈훈한 외모를 뽐냈다.

이대훈은 "같이 나온 선배들이 어릴 때 들은 선배들이다. 게임에도 나온 굉장히 유명하고 존경한 선배들인데 같이 나오게 됐다는 소리를 들을 때 영광이지만 내가 여기 있어도 될까 했다"며 걱정했다. 김구라는 "비주얼 담당이 있어야 한다"며 정곡을 찔렀다.

만 26세인 이대훈은 세계태권도선수권 3회 우승, 아시안게임 3연패, WT월드태권도그랑프리 11회 우승을 기록했다. 총상금 76만달러가 걸린 월드태권도 그랜드 슬램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이대훈은 "그랑프리 대회, 세계 대회가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마이리틀텔레비전' 잘봤다'고 한다. 방송의 힘이 크다. 이번에도 힘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며 기대했다. 차태현은 "검색어 1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랭킹 1위인 이대훈은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그냥 지는 것 같다. 올림픽 때는 딱 지더라. 다음에 만약에 나간다고 하더라도 또 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쿨하게 답했다. 이어 "올림픽은 은메달, 동메달을 땄다. 연금이 다 찼다. 이제 몇번은 일시불로 받는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이대훈은 "시합 일정이 많아 약혼을 먼저 했다. 올해 결혼을 준비 중이다. 5월을 생각하고 있다. 여자친구와 소개팅하고 4년 후에 만났다. 여자친구를 소개 받았는데 그때는 나도 여자친구도 연애를 잘 몰라서 연락이 끊겼다. 이후 갑자기 생각 나서 다시 연락했는데 잘 됐다. 2년 넘었다. 여자친구는 승무원이다"라고 털어놓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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