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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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마지막날 축구, 럭비 석권하며 최종 4-1완승

기사입력 2005.09.25 11:31 / 기사수정 2005.09.25 11:31

김형준 기자

고려대 "올해는 봐줬다"며 쓴웃음

 국내 최대의 대학 라이벌전인 2005 정기 고연전에서  '신촌독수리'가 럭비와 축구가 펼쳐진 마지막날 두종목마저 모두 석권하며'안암 호랑이'를 제압하며 최종4-1 승리를거두고 2005년 우승을 차지했다. 

 럭비, 마지막 최시원의 트라이 성공으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

 지난 3년간의 한을 한번에 갚았다. 
 정기 고연전 둘째날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축구에 앞서 벌어진 럭비 경기에서 연세대가 쫒고 쫒기는 공방전 끝에 마지막 최시원의 트라이 성공으로 럭비경기 뿐 아니라 최종 스코어에서도 일찌감치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 7:6 연대의 근소한 리드로 마친 전반전. 그러나 후반전 초반 고대의 트라이로 7-11 역전을 허용한 연대는 후반 20분 트라이와 보너스킥을 연달아 성공하며 14-11전세를 역전시킨다. 그러나 고대의 반격으로 14-14 타이를 맞은 후반 막판, 최시원의 트라이와, 이어 얻은 보너스 킥까지 성공시키며 단번에 7점을 얻어 뜨겁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세대는 지난 3년간 고려대에 내리 패배하며 열세에 놓였던 터, 그러나 이번 2005년에는 오히려 고대를 압도하며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축구, '이빨빠진 호랑이'에 지난해 수모 갚아

연대의 한 동문은 "박주영이 가장 싫다"며 고개를 저었다. 바로 지난해 연고전 축구경기에서 0-2의 치욕의 완패를 안겨준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앞선 럭비경기의 패배로 이미 최종 스코어로는 올해 패배를 확정지은 고대였지만 경기 시작전 박주영, 홍명보의 영상 응원메시지를 받으며, 전의를 불태운 고대였다. 

 고대 응원단의 목소리 또한, 최종스코어는 신경쓰지 않는 듯 축구 경기가 시작되자 더욱 힘을 발했다. 
 그러나 이들의 승리 염원에 전반 2분만에 터진 최상현의 결승골로 어둠이 드리워졌다. 그리고 약 15분뒤인 전반 17분 연세대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을 받아 연결한 조재용의 직접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2-0. 승부는 쉽게 갈렸다. 

 전반 초반 두골을 내리 내준 고려대는 중반 이후 비교적 매끄러운 경기운영을 펼쳤으나 연세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며 후반 종료시점까지 단 한골도 만회하지 못한채 지난해 연대가 겪었던 그 치욕을 그대로 맛보았다.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인 고려대는 지난해 공격에서 맹활약했던 박주영의 빈자리가 컸다. 수차례의 기회에서 단조로운 슈팅을 시도, 연세대의 수비에 막혔고, 한편 올해 중국 고지대 전지훈련까지 소화하며 전의를 불사른 연대는 선수비-후역습을 완벽히 소화하며 효율적인 공격을 이끌었다. 

 오늘 막을내린 정기 고연전은 야구와 아이스하키 그리고 축구,럭비에서 승리를 따낸 연세대가  농구에서만 승리를 따낸 고려대에 4-1로 승리를 거두며 기쁨을 만끽했다. 
 패자인 고려대도 마지막 축구경기가 끝난 직후 수많은 학생들이 경기장으로 내려와 아쉬운 마음은 잠시 접고 우렁찬 응원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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