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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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구석1열' 진정한 사랑의 의미 '렛미인'-'이프 온리'

기사입력 2018.12.28 19:20 / 기사수정 2018.12.28 19:28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사랑에 대한 영화 '렛미인'과 '이프 온리'를 함께 살폈다.

28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은 연말특집으로 꾸며져 조정치, 소유, 박성광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소유는 "집순이다. 영화, 드라마 몰아보기 좋아한다. 인생 영화를 못 고르겠다. 이 질문을 할 줄 알고 고민해봤는데 못 고르겠다. 감정에 따라 음악도 더 좋게 들릴 때가 있는 것처럼 영화도 그렇다"고 밝혔다.

소유는 특히 "저는 좀 변태 같다. 봤던 영화 또 보는 거 좋아한다. 제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별로 없다"고 했다. 이에 변영주 감독은 "영화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세 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가 봤던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것이다. 영화에 관해 비평을 쓰고 글을 쓰는 게 두 번째 단계, 세 번째는 인생을 망치는 건데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정치도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조정치는 "천만 관객 영화보다 조금 히트한 작품을 좋아한다"며 "오늘 '렛미인' 이야기를 할 거잖나. 그게 굉장히 제 취향에 맞더라. 모호하고 과하지 않은 연출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영화 전문 리뷰어 엉준도 등장했다. 엉준은 "많은 분들 앞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니까 긴장도 되고 설렌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영상원을 다니면서 영화 공부도 했다. 처음 밝히는 이야기지만 한때는 영화감독을 꿈꿨다. 중간에 엎어지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구석1열'이 함께 살필 영화는 영화 '렛미인'과 '이프 온리'였다. 스웨덴 영화 '렛미인'에 대해 주성철은 "불리한 조건의 영화다. 가장 추운 나라에서 만든 뱀파이어 영화다. 스웨덴의 겨울은 정말 춥고 어둡고 길다. 뱀파이어 장르로서 불리한 조건이다. 뱀파이어 영화라면 목도 드러나고 거리에 사람이 많아서 흡혈하기 쉬워야 하는데, 뱀파이어들이 먹고 살기 힘들잖나"라고 말했다. 이어 "1982년대다. 냉전시대 황량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영화에 잘 녹아들었다"고 덧붙였다.

변영주 감독은 '렛미인'의 원작 소설에 대해 언급하며 "23개국에 번역된 소설이다. 원작 소설은 훨씬 더 마이너하다. 숭고하지 않다"고 밝혔다. 변영주는 "이엘리는 거세된 남자다. 이엘리를 위해 헌신하고 자기의 목숨까지 내어준 호칸은 소아성애자적인 면이 있다. 영화에서도 보면 은유하고 있는데 오스칼의 아버지는 동성애자다. 소설에서는 명백하게 표현된다. 뱀파이어와 인간 둘 중 누가 더 불행한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변영주는 또 "뱀파이어는 이교도와 싸우다가 뱀파이어가 돼서 복수를 한 왕으로부터 시작된 전설이다. 그리고 에로틱한 방식으로 번식하잖나. 1980-90년대 들어서면서 무엇과 직면하게 되냐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에이즈와 뱀파이어물이 엮이게 된다. 뱀파이어와 에이즈는 체액이나 혈액으로 감염되며 성적인 코드가 있다. 또 뱀파이어는 영생을 얻고 에이즈는 반드시 죽는다가 됐다. 하지만 에이즈가 치료 가능한 병이 되면서 뱀파이어물 또한 멜로로 변했다. 나랑 다른 종족과 어떻게 사랑에 빠지느냐로 확장이 됐다"고 말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엔딩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주성철은 "'렛미인' 엔딩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이엘리가 일부러 새롭고 젊은 공급책을 구한 게 아닌가, 호칸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작자 의도는 전혀 그게 아니다. 원작자는 나의 의도를 담은 에필로그 같은 단편소설을 쓰겠다고 했고 실제로 발표했다. 이엘리가 자신의 피를 줘서 오스칼도 뱀파이어로 만든다. 어린 뱀파이어로서 사이 좋게 같이 흡혈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영화 '이프 온리'를 봤다. 변영주는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타임 리프 영화"라고 설명했다. 소유는 "어렸을 때는 로망인 영화였다. '이프 온리'는 작은 산장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신이 있잖나. 이 때문에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로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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